우주 개발의 주도권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바뀌면서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 우주사업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뉴 스페이스 시대’라고 부른다. 뉴 스페이스 시대에는 군사·안보 등 국가적 목표에 따라 국책 연구기관이 주도해 로켓을 쏘는 대신 민간 벤처기업이 상업적 목적으로 다양한 위성을 올린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소형 위성 사업이다. 소형 위성이 우주에서 대량으로 군집을 이루면 기상관측, 통신 중계, 인터넷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2028년까지 약 8500개의 소형 위성(무게 500㎏ 이하)이 발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형 위성을 실어 나를 발사체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40여 개 업체가 소형 로켓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산업은 기계와 전자, 소재와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업종이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우주산업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국내 우주산업 규모는 3조3393억원(2017년 기준)으로, 세계 우주시장 규모(2685억달러)의 1.1% 수준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도 올해 10월로 연기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