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오락·서비스·음식점 등 모든 업종서 하락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1차 유행 당시인 3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2차 유행 때인 8~9월보다 체감경기는 더 나빴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상공인 경기 체감지수(BSI)는 51.6으로 전월보다 28.3포인트(p)나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발생한 지난 3월(29.7) 이후 9개월 만의 최저치다.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수도권 사회거리가 2.5단계로 격상된 여파가 미친 9월(54.9)보다도 더 낮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소상공인 경기 BSI는 지난 9월 54.9에서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며 10월 78.0으로 급등한 데 이어 11월 79.9로 소폭 더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1천 명을 웃돌며 수도권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격상되자 소상공인들은 매출 급감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소진공은 지난달 10~14일 소상공인 업체 2천400곳과 전통시장 1천300곳을 상대로 경기 동향을 조사했는데 이 시점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이 실시되기 전이어서 실제로는 지난달 체감경기가 더 좋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체감경기가 악화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코로나19 등 전염병 유행을 꼽은 응답이 89.2%로 압도적이었다.
뒤이어 사회적 거리두기·자가격리 중이어서(11.3%), 고객·학생·회원 감소(9.7%), 불경기라서(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업종 BSI가 29.5로 전월보다 42.8p 내린 것을 비롯해 개인서비스업(-41.4p), 음식점업(-31.5p), 교육서비스업(-30.3p) 등 모든 업종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도 대전(-34.7p), 경기(-33.9p), 전북(-32.5p), 충북(-32.2p), 서울(-27.9p) 등 모든 지역에서 내렸다.
소상공인의 매출 부문 BSI는 51.3으로 전월보다 28.5p 내렸고 자금사정 BSI는 52.3으로 27.5p 하락했다. 지난달 전통시장 경기 BSI는 44.8로 전월 대비 33.7p나 내렸다.
소상공인과 마찬가지로 3월(28.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다.
2차 유행이 시작된 8월(49.2) 수치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농산물 BSI가 39.9로 전월보다 48.0p 내렸고 음식점업(-35.7p), 의류·신발(-33.9p), 수산물(-33.4p)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지역별로도 역시 강원이 47.8p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인천(-47.0p)과 충남(-40.2p), 서울(-30.4p) 등 모든 지역에서 내렸다.
매출 부문 BSI는 44.7로 33.6p 내렸고 자금사정 BSI는 45.1로 32.9p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