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행사 모두 취소…당진 왜목마을 관광객 출입 통제
차분하게 맞이한 새해…대전·충남 해맞이 명소 한산
대전·충남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된 가운데 시민들이 차분하게 새해 첫날을 맞았다.

대전의 경우 식장산과 대청호에서 해마다 열던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다.

특히 식장산 입구에는 행사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오전 6시가 되기 전부터 경찰이 배치돼 차량 진입을 통제했다.

다만 걸어서 도착한 가족 단위 해맞이객들이 산에 오르는 것은 허용됐는데, 그마저도 100여명에 불과했다.

새해 첫 일출을 식장산에서 감상한 임한모 씨는 "지난해 내내 마스크를 쓰고 지냈는데, 마스크를 벗는 날이 최대한 빨리 오기 바란다"며 "가족들 모두 건강한 게 올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대덕구는 새해맞이 희망 메시지 영상을 유튜브 등에 올렸다.

영상에서 박정현 구청장은 "지난해 많은 어려움을 불러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가고 올해는 구민 모두에게 만복이 깃들기를 열렬하게 소망한다"며 "가려운 곳을 긁어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린다는 사자성어 '마고소양'(麻姑搔痒)을 희망하며 공무원들도 열심히 달리겠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당진시는 특이한 지형 때문에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당진 왜목마을에 관광객이 몰리는 것에 대비해 경찰, 마을 번영회와 함께 4개 조 60명으로 순찰단을 편성해 오전 8시까지 관광객 출입을 통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