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인력 대책 및 전문의 자격시험 방역관리 방안 등 의견 나눠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내년 의료인력 공백 없도록 정부 차원 대책 시급"
권덕철 장관, 의료계와 간담회…코로나19 방역 협력 방안 논의
보건복지부는 30일 의료계 주요 인사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 방안을 비롯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임태환 의학한림원장, 정지태 대한의학회장(차기), 한희철 의대·의전원협회 이사장이 참석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먼저 서울대병원에서 운영하는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방문한 뒤, 의료계가 중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을 지원해준 데 대한 감사 뜻을 전했다.

권 장관은 참석자들과 함께 코로나19 병상·인력 확보 문제를 논의했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필수 의료인력 확보 방안, 전문의 자격시험 방역관리 방안 등을 놓고도 의견이 오갔다.

특히 2021년 1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제64차 전문의 자격시험'과 관련해서는 진료 중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자가격리된 전공의들의 시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병상보다는 의료 인력 부족이 더 심각하다"며 "중장기적인 의사 인력 대책에 앞서 내년 의료인력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의료인들의 사명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간담회가 정부와 의료계가 힘과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