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예방시설·선박 통항 안전 확보·항만시설 재배치
부산 항만시설 재해 안전성 강화…10년간 10조원 투자
부산 항만시설의 재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항만 연관산업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10년간 10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부산항(부산항 남항, 진해 신항 등 포함)에 10조9천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을 고시했다.

항만기본계획은 항만법에 따라 해양수산부 장관이 수립하는 항만 관련 최상위 국가계획이다.

전국 31개 무역항과 29개 연안항의 개발과 운영의 기준이 되며 항만에 부두, 도로, 철도, 배후산업, 도시를 효율적으로 연계시키는 공간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0년간 총 37조1천억원이 투자된다.

이날 고시된 항만기본계획에는 부산항 항만시설의 재해 안전성 강화와 연관 산업 인프라 확충, 항만재개발 지원 등이 포함됐다.

먼저 부산항 남항 일원 항만 배후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재해 예방사업이 추진된다.

태풍이 오면 피해가 나는 서구 암남동 한진 매립지 앞 500m와 남항 서방파제 365m에 너비 43m짜리 방재 호안이 조성된다.

태풍 피해를 막고 정박지 내 해양사고를 막기 위한 남외항 다목적 방파제(4천500m)도 장래 계획(2030년 이후)으로 반영됐다.

남외항은 항만 입구가 바깥 바다에 노출돼 태풍 등이 오면 가까운 부산 원도심 수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

기상악화 때 항만시설과 청학동 배후지 일원 민간시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재해방지시설(방파제 1천300m)도 반영됐다.

부산 항만시설 재해 안전성 강화…10년간 10조원 투자
낙동강 하구 어선 통항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형선박 통항로 준설(28만3천㎥) 계획도 반영됐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 영도신방파제 일원에 선박수리 공간을 조성하고, 부산항 신항 남 컨테이너부두에는 잡화부두 2선석과 배후부지, 중소형선 계류시설인 피더 부두 2선석이 확충된다.

기존 항만계획에 포함됐던 신항 LNG 벙커링 터미널, 3만t급 이상 대형 수리조선단지도 이번 계획에 반영됐다.

이번 항만기본계획에는 북항 재개발(1·2단계) 등에 따른 항만시설 재배치 내용도 포함됐다.

잡화부두 역할을 했던 북항 1∼4부두가 북항 재개발로 사라지고 감천항의 잡화부두 물동량 증가가 예상돼 국제수산물 도매시장 일원에 잡화부두 1선석과 야적장이 조성된다.

용호부두 재개발 사업의 하나로 용호만 안쪽에 정온 수역을 확보하기 위해 용호부두 방파제(100m)가 100m 더 연장된다.

이밖에 부산 강서구 가덕도 고직말 일원 해양문화공원(8만5천㎡)과 영도구 동삼동 해경 부두 내 소형선박 계류공간을 확충(부두 210m, 파제제 60m)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