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내년에 찾아올 여러 평화의 계기에 전략적인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는 준비와 노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 통일부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미국 행정부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협조와 지지를 보다 단단히 하고, 남북 간에는 대화와 협력의 구조를 만들어 실질적인 협력과 상생의 물꼬를 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삶의 문제와 밀접한 인도 협력 분야에서 시작해 민생 분야와 비상업적 인프라 분야로 협력의 폭을 넓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책자문위원회는 통일부가 민간 영역과의 대북정책 소통 차원에서 구성한 조직이다. 올해 마지막 회의였던 이 회의에서는 올해 남북한 관계에 대한 평가와 내년도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장관은 새해에는 한반도 정세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새해에는 북한이 제8차 당대회에서 총노선을 구체화하고 미국의 새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변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그것을 우리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큰 노력이 집중돼야 하고 우리 정부, 그리고 통일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