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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능 높인 아스트라…"왜 화이자 아니냐"던 비판 '반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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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경쟁력에 운송·보관 등 용이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효능을 대폭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이 업체와 먼저 계약을 진행한 정부 선택이 재조명 받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효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계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확보에 미온적이었다는 부정적 평가가 많았던 만큼 국내 여론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승리 공식을 알아냈다"며 "중증 감염 100% 예방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소리오 CEO는 "임상시험 결과 2회 주사로 다른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백신 효능을 보여줬다"며 "이 자료는 향후 어느 시점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신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제약사 가운데 화이자의 백신은 효능 95%, 모더나의 백신은 효능 94.5%로 알려졌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 3상 초기 분석 결과 평균 70% 효능을 보였지만 절반 수준으로 투약량을 변경하면 90%의 효능을 보여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소리오 CEO가 자신한 중증 감염 예방률 100%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렛 지로어 미국 보건부 차관보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ABC방송의 매거진 프로그램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해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5%이고 중증을 피할 효과는 무려 100%에 이르는 까닭에 모두에게 광범위하게 권유한다"고 말했다.

    FDA 관계자 역시 CNN에 "(모더나 백신은) 대략적으로 감염병 예방 효과가 95%이고 중증 감염병 예방효과는 100%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 3차 대유행 국면을 지나면서 그동안 국내 여론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 물량을 초기에 확보하지 못한 정부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정부가 백신 구매 비용을 아끼려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협상을 한 것 아니냐는 소문과 함께 'K-방역'을 자신해 백신 구매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소리오 CEO의 발표로 화이자와 모더나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먼저 협상을 벌여온 우리 정부의 선택도 재조명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약점으로 꼽혔던 백신 예방 효과가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가격은 3~5달러(약 3300~5500원)로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해 저렴하다.

    또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하는 화이자와 비교할 때 2~8도에서 유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춰 운송과 보관에도 이점이 있다. 올 7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맺어 국내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회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고로도 6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어려움 없이 배포가 가능한 이상적 백신"이라고 언급하면서 인류 공중보건 측면에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은 전통적 방식으로 제조했다는 것"이라며 "초저온 방식은 유통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부작용으로부터 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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