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선 풍향계](상) 여권 후보군 압축…흥행카드 찾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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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출마 요청 잇따라…"가덕신공항 약속해주면 무조건 출마"
변성완 시장대행도 '고민중'에서 '깊이 고민'으로…달라진 행보
당내 일각 오거돈 사건 의식, 전현희 권익위원장 출전 목소리도
민주당 중앙당·부산시당 '전봉민 사건' 계기로 공세로 전환
내년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 여권과 주요 후보군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군은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두 사람의 최근 행보도 비교적 소극적이던 이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김해영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이다.
김 사무총장 본인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2월 처리 약속을 확실히 해주면 당락 가능성과 상관없이 무조건 출마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사무총장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영춘 장관 출마를 원하는 부산시민모임'은 지난 23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무총장의 보선 출마를 촉구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등이 참여한 '김영춘 후보를 지지하는 상인단체 일동'은 그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현직 프리미엄의 정점에 있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변 권한대행은 민주당 후보군이나 민주당 무공천시 시민사회단체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이름이 거론돼 왔다.
그동안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 여부에 즉답을 피해왔으나 최근 "보선 출마와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시정을 이끄는 총괄자로서 이런 논의가 상당한 부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 권한대행은 "지금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고, 시정이 혼란스럽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 등이 좀 진정이 되면 입장을 표명할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장 보선 공직 사퇴 시한(내년 3월 8일)과 당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변 권한대행은 조만간 사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 후보 차출론도 고개를 든다.
부산은 여권에 유리한 밭이 아닌데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시장의 성 추문으로 보선이 치러지게 됐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부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박인영 시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고, 최근 당 내부에서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내세우자는 의견도 나왔다.
여권에서 이렇다 할 흥행 카드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의 편법증여 의혹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 중앙당이 연일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부산시의회는 전 의원 일가의 특혜 및 위법 의혹과 관련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했다.
특조위 활동 기간을 6개월로 잡은 것으로 보아 선거 기간 내내 이슈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카드의 반형이 기대와 달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 변수에 따른 당과 후보군 셈법도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변성완 시장대행도 '고민중'에서 '깊이 고민'으로…달라진 행보
당내 일각 오거돈 사건 의식, 전현희 권익위원장 출전 목소리도
민주당 중앙당·부산시당 '전봉민 사건' 계기로 공세로 전환
 여권 후보군 압축…흥행카드 찾기 고민](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PCM20190813000087990_P4.jpg)
2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군은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두 사람의 최근 행보도 비교적 소극적이던 이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김해영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이다.
김 사무총장 본인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2월 처리 약속을 확실히 해주면 당락 가능성과 상관없이 무조건 출마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사무총장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영춘 장관 출마를 원하는 부산시민모임'은 지난 23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무총장의 보선 출마를 촉구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등이 참여한 '김영춘 후보를 지지하는 상인단체 일동'은 그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현직 프리미엄의 정점에 있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변 권한대행은 민주당 후보군이나 민주당 무공천시 시민사회단체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이름이 거론돼 왔다.
그동안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 여부에 즉답을 피해왔으나 최근 "보선 출마와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시정을 이끄는 총괄자로서 이런 논의가 상당한 부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 권한대행은 "지금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고, 시정이 혼란스럽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 등이 좀 진정이 되면 입장을 표명할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장 보선 공직 사퇴 시한(내년 3월 8일)과 당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변 권한대행은 조만간 사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후보군 압축…흥행카드 찾기 고민](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PCM20190326000208990_P4.jpg)
부산은 여권에 유리한 밭이 아닌데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시장의 성 추문으로 보선이 치러지게 됐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부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박인영 시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고, 최근 당 내부에서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내세우자는 의견도 나왔다.
여권에서 이렇다 할 흥행 카드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의 편법증여 의혹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 중앙당이 연일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부산시의회는 전 의원 일가의 특혜 및 위법 의혹과 관련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했다.
특조위 활동 기간을 6개월로 잡은 것으로 보아 선거 기간 내내 이슈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카드의 반형이 기대와 달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 변수에 따른 당과 후보군 셈법도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