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광역연합 구성과 시민 참여로 수도권 집중 해소"
"'드루킹 댓글 조작' 재판, 진실은 반드시 돌아오게 돼"
[신년인터뷰] 김경수 경남지사 "동남권 메가시티·인재 육성 매진"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7일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신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21년 도정 핵심 방향을 이같이 요약했다.

그는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와 관련한 상고심과 관련해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돌아오게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 한 해를 보내는 소감은.
▲ 부산, 울산과 힘을 합해 동남권 단위의 권역별 발전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감대를 넓혀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을 본격 추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남 미래 방향을 잡았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

-- 한 해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움은.
▲ 지방자치법 개정안 통과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지역)이 특별광역지방정부 연합 구성이 가능해져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도민 공감대 마련으로 수도권과 경쟁해볼 수 있는 희망과 기대를 만들었다고 본다.

인재 양성 등 청년 문제에 대한 구체적 성과를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도로 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

-- 동남권 메가시티, 부울경 행정통합 등 굵직한 이슈를 주도한 배경은.
▲ 서부경남KTX(남부내륙고속철도)와 진해신항 유치 등 대형 국책사업을 많이 유치했지만, 수도권 블랙홀 추세를 멈추지 못한다면 비수도권 지역은 미래가 없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

수도권 집중 해소는 대한민국이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 같은 문제이고 경남 미래와도 직결되므로 이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신년인터뷰] 김경수 경남지사 "동남권 메가시티·인재 육성 매진"
-- 김해신공항안 백지화 발표가 나오자마자 가덕신공항 추진을 촉구했다.

그 이유와 과제는.
▲ 2016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용역 결과에서 정치적인 입장이 들어가지 않고 상식적으로만 결론을 내렸다면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가 결정됐을 거다.

지금 중요한 것은 속도다.

입지를 놓고 논란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할 겨를이 없다.

얼마나 빨리 안전하게 동남권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는 미래에 맞는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

국회가 특별법을 이른 시일 내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 모두 협력하고 연대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와 관련해 대법원 상고심 재판이 남았다.

'절반의 진실'을 밝힌다고 했는데.
▲ 재판이 너무 길어져 지켜보는 도민들께 송구하다.

그러나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돌아오게 돼 있다.

대법원 상고심이 남아있는 절반의 진실을 반드시 찾아내는 그런 결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 새해 도정 운영 방향과 핵심사업은.
▲ 크게 3가지 방향이다.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과 코로나19 위기 극복, 인재 양성을 집중해서 추진하려 한다.

이 중 청년과 여성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로 양성해나가는 사업은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좋은 인재가 넘쳐나서 기업들이 그런 인재를 보고 찾아오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새해는 문재인 정부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도 치러져 정치적 변동성이 큰 시기다.

경남 도정과 상관관계는.
▲ 부울경이 협력해야 하는 사업을 추진할 때 가장 신경 썼던 것 중 하나가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세력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했다.

신공항만 하더라도 야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행정통합에 동의하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과제들은 아래로부터 요구가 있는 것이므로 정권 후반기 또는 보궐선거 과정에서 갈등이나 쟁점이 되지 않을 거라고 보여 경남 도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신년인터뷰] 김경수 경남지사 "동남권 메가시티·인재 육성 매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