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시 내년 순이익 전망치가 올해 전망치 3조6천611억원보다 77.7% 증가한 6조5천66억원이다.
또 실적 상향 전망이 두드러지는 주요 기업을 보면 현대차의 내년 순이익 전망치는 5조7천835억원으로 올해 전망치 2조2천409억원의 2.5배를 넘는다.
기아차(3조2천586억원·129.0%), 현대모비스(2조8천799억원·65.8%), 포스코(2조4천666억원·55.5%), LG화학(2조2천624억원·43.0%), 네이버(1조3천337억원·94.8%), 삼성SDI(1조634억원·67.7%) 등의 내년 순이익 전망치가 올해 전망치보다 상당히 높게 나왔다.
또 올해 연간 적자가 유력한 기업 중에서 S-Oil, 현대중공업지주,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강원랜드, OCI, 호텔신라, 제이콘텐트리, GKL 등은 내년에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피해로 글로벌 주요국의 올해 EPS 증가율 컨센서스는 여전히 마이너스"라며 "반면 한국은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올해와 내년 모두 이익 증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이익 정상화가 가능하리라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내년 코스피 목표치로 3,000 이상을 잡으면서 주가 상승 동력으로 코스피 순이익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순이익을 135조원으로 전망하며 내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기존 2,750에서 3,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은택·김민규·하인환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백신 보급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앞당기고 있다"며 "여기에 달러화 약세 추세 강화가 더해지며 원자재와 신흥국 통화 강세는 경기민감주와 내수 업종의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7일 자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종전 2,700에서 3,000으로 높이며 "현재 128조원으로 예상되는 내년 순익 컨센서스가 10% 상향될 것으로 가정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역사적 고점인 13배까지 적용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