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종에 2차 파동…교민 최소 15명 확진
남아공 주재 한국대사관 현지직원 1명 코로나19 감염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현지 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26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박철주 주남아공 신임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남아공 현지인 행정직원 한 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대사는 지난 10일 남아공에 새로 부임했다.

이번 현지 직원 확진 사례는 가족 간 감염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남아공 한국 대사관은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으며 해당 과 직원 전체와 미화원 등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대사관 민원실 이용도 어려워 영사업무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당장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던 대사관 종무식도 취소됐다.

대사관은 직원 감염이 확산될 경우 대사관 일시 폐쇄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대사관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2교대 격일 근무제로 운영해왔다.

남아공은 최근 코로나19 변종이 주도하는 제2차 파동으로 하루 신규 확진 최고기록을 잇따라 경신 중이다.

성탄절에만 1만5천 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0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55개국 중 최다 감염 국가이다.

남아공 교민 가운데도 최소 15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한 명은 사망했다.

케이프타운의 경우 최근 두 가정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한호기 케이프타운 한인회장이 이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