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신 접종자 100만명…계획보다 느려 연내 2천만명 불확실(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체 배포물량의 10% 접종…초고속 작전팀 "시간 지날수록 진척 보일 것"
일반인 접종 시기 전망 엇갈려…"내년 4월" vs "한여름이나 초가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100만명을 넘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3일 오전 9시 기준 전국적으로 100만8천25회분의 백신을 접종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투여된 백신량은 지난 14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만 해당하고, 21일부터 접종에 들어간 모더나 백신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이 빠진 것은 지역 보건당국이 접종 현황을 집계해 CDC에 보고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정부가 각 주(州) 정부에 배포한 백신 물량은 모두 946만5천725회분으로 집계됐다.
배포 물량에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모두 포함됐다.
외신들은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전체 배포 물량의 10%만 소화한데다 이런 속도로 진행될 경우 연내 2천만명 접종이라는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첫 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 백신이 초저온 냉동고 보관을 해야 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접종 현장 인력이 부족한 것도 속도를 늦추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로이터통신은 "연말까지 2천만명을 접종하려면 크리스마스를 포함해 매일 200만명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만 가능하다"고 보도했고, AP통신은 "백신 접종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백신 보급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팀은 백신 접종 현황 집계에 시간이 걸려 실제 접종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도 예상보다 접종이 지체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초고속 작전'팀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위 최고 책임자는 브리핑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접종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
다만, 슬라위 책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접종이 진척을 보이면서 내년 1분기에는 1억명, 2분기에는 2억명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반인까지 접종을 확대해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시기를 놓고선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온라인 의학뉴스 사이트 '웹엠디' 인터뷰에서 "내년 4월에 일반인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제대로 잘한다면 내년 여름 중반 또는 여름 후반께까지 인구의 70∼85%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을 맡게 될 비베크 머시 박사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한여름이나 초가을이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게 되는 현실적인 시간표라고 밝혔다.
클레이 해넌 예방접종관리자협회 전무이사는 CNN 방송에 "사람들은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백신을 맞을 때까지) 바이러스 감염을 경계하고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입원환자와 사망자 등 코로나 지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겨울철 3차 대유행에다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여행과 모임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기준 입원 환자는 11만7천77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하루 사망자는 3천401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여행객이 느는 것도 코로나 확산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인 18일부터 나흘 동안 400만여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여행길에 올랐다.
파우치 소장은 "꽤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미국인들이 코로나 확산세를 무시하고 연휴 여행에 나선다면 내년 1월은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일반인 접종 시기 전망 엇갈려…"내년 4월" vs "한여름이나 초가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100만명을 넘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3일 오전 9시 기준 전국적으로 100만8천25회분의 백신을 접종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투여된 백신량은 지난 14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만 해당하고, 21일부터 접종에 들어간 모더나 백신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이 빠진 것은 지역 보건당국이 접종 현황을 집계해 CDC에 보고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정부가 각 주(州) 정부에 배포한 백신 물량은 모두 946만5천725회분으로 집계됐다.
배포 물량에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모두 포함됐다.
외신들은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전체 배포 물량의 10%만 소화한데다 이런 속도로 진행될 경우 연내 2천만명 접종이라는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첫 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 백신이 초저온 냉동고 보관을 해야 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접종 현장 인력이 부족한 것도 속도를 늦추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로이터통신은 "연말까지 2천만명을 접종하려면 크리스마스를 포함해 매일 200만명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만 가능하다"고 보도했고, AP통신은 "백신 접종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백신 보급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팀은 백신 접종 현황 집계에 시간이 걸려 실제 접종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도 예상보다 접종이 지체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초고속 작전'팀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위 최고 책임자는 브리핑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접종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
다만, 슬라위 책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접종이 진척을 보이면서 내년 1분기에는 1억명, 2분기에는 2억명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반인까지 접종을 확대해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시기를 놓고선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온라인 의학뉴스 사이트 '웹엠디' 인터뷰에서 "내년 4월에 일반인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제대로 잘한다면 내년 여름 중반 또는 여름 후반께까지 인구의 70∼85%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을 맡게 될 비베크 머시 박사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한여름이나 초가을이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게 되는 현실적인 시간표라고 밝혔다.
클레이 해넌 예방접종관리자협회 전무이사는 CNN 방송에 "사람들은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백신을 맞을 때까지) 바이러스 감염을 경계하고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입원환자와 사망자 등 코로나 지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겨울철 3차 대유행에다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여행과 모임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기준 입원 환자는 11만7천77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하루 사망자는 3천401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여행객이 느는 것도 코로나 확산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인 18일부터 나흘 동안 400만여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여행길에 올랐다.
파우치 소장은 "꽤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며 "미국인들이 코로나 확산세를 무시하고 연휴 여행에 나선다면 내년 1월은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