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지 클루니는 23일(현지시간) "나는 항상 실패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직접 주연과 연출, 제작을 맡은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의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배우가 된 과정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클루니는 "스무 살 때 켄터키주에 살며 시간당 3달러에 담배를 재배했었다.
어떨 땐 학교에 갔고, 어떨 땐 안 갔다.
별로 상황이 좋게 전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가 배우가 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로 가겠다고 결정했는데, 아버지는 100만분의 1의 확률이라고, 그러지 말라고 했었다"면서 "나는 아버지에게 65세가 돼서 그때 시도라도 해볼걸 이라며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항상 실패할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나는 고향에 돌아와 보험을 팔거나 뭐든 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날까지도 사람이 무언가를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실패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내가 운이 좋았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있다"면서 "나는 자전거를 타고 오디션에 가기도 했고, 친구의 창고바닥에서 자기도 했고, 오랜 시간 빈털터리였다.
7년간은 보험도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루니는 세상의 종말에 관한 이야기인 미드나이트 스카이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반영한 것 같다는 지적에는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쳤는데, 그사이 공상과학(SF)이 다큐멘터리가 돼 버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죽음을 앞둔 주연을 연기하기 위해 25파운드(11.3kg)를 감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더는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않으면 죄수복을 입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만약 내 가족 중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있다면 그를 고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아내인 국제인권변호사 아말의 사생활이 공개되는 것과 관련, "나는 괜찮은데 아내에게는 힘든 일일 것"이라며 "아내는 연예인이 아니고, 직업이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것인데 쌍둥이를 호텔에서 데리고 나올 때 사진이 버젓이 언론에 공개되면 재미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