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한 편 보려면 광고 16초 봐야…채널 돌리는데는 1.3초
올해 유료방송에서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때 나오는 광고시간이 평균 16.12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3.48초 줄어든 숫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인터넷TV(IPTV) 3개사와 케이블TV 14개사, 위성방송 1개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도 방송서비스 품질평가를 23일 발표했다.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는 유료방송서비스에 대한 객관적인 품질정보 제공과 사업자간 품질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실시 중이다. 올해는 기존 평가대상 사업자에 지역 케이블TV 9개사를 포함해 전체 유료방송사업자로 평가 대상을 확대했다.

VOD 광고시간은 평균 16.12초로 지난해(19.60초)보다 3.48초 감소했다. 매체별로는 IPTV 21.60초, 케이블TV 12.83초였다. IPTV 3개사 가운데선 SK브로드밴드가 15.85초로 가장 짧았고 KT 23.61초, LG유플러스 25.35초 순서였다.

실시간 채널수(최상위 상품 기준)는 평균 261.6개, VOD는 평균 3만4559편이었다. IPTV가 281개로 케이블TV(255.8개), 위성방송(233개)를 앞섰다. VOD는 IPTV 3만6326편, 케이블TV 3만3498편이었다.

시청 중인 채널을 리모컨으로 변경시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채널전환시간은 평균 1.3초로 지난해(1.36초)와 비슷했다. 매체별로는 IPTV 1.09초, 케이블TV 1.4초, 위성방송 1.48초였다. 사업자별로는 LG유플러스가 0.89초로 가장 빨랐다.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3.04초로 2019년(3.68초) 대비 0.64초 단축됐다. IPTV 2.24초, 케이블TV 3.59초, 위성방송 2.73초였다.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4.97초에서 1.84초로 줄어들어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송재성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한 이후 전반적으로 유료방송의 품질이 향상됐다"며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고 사업자간 경쟁이 촉진될 수 있도록 평가방식과 항목을 개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