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요양병원서 추가 사망자 5명 나와…누적 22명

70∼90대 노인…4명은 일주일 이상 병상 대기 중 숨져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숨긴 경기 부천 한 요양병원에서 사망자 5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었다.

이들 사망자 5명 중 4명은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졌으며 나머지 1명은 병상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이던 70대 1명, 80대 3명, 90대 1명 등 여성 입소자 5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지난 11∼14일 차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 요양병원에서 격리돼 있었다.

80∼90대 입소자 4명은 전담 병상을 일주일 이상 기다리다가 숨졌으며 70대 입소자 1명은 최근 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치료받다가 숨졌다.

이에 따라 이 요양병원 누적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들은 60대 남성 1명을 제외한 21명 모두 70∼90대 노인이다.

이들 중 전담 병상 대기 중 숨진 확진자는 20명이며 나머지 2명은 경기도의료원 성남병원 등지로 이송된 뒤 숨졌다.

방역 당국은 전날 이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5명을 전담 병상으로 옮겼다.

이날 현재 이 요양병원에는 입소자 60명과 직원·간병인 22명 등 82명이 동일집단 격리돼 있다.

이들 중 확진된 입소자 50명과 직원·간병인 15명 등 65명은 전담 병상으로 전원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이날 현재 이 요양병원과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2명(부천시 기준)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어제 이 요양병원에서 생활치료센터 등지로 이송된 음성 판정자들은 없었다"며 "전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등 자리가 나오는 대로 확진자와 음성 판정자들을 옮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