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2명 늘어 누적 5만2550명이라고 밝혔다.전날(869명)보다 223명 늘어나면서 지난 20일(1097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직전 이틀간은 주말과 휴일 검사 건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1000명 아래로 내려왔었다.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60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824명)보다 236명 늘었다.국내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부터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14명→1064명→1051명→1097명→926명→869명→1092명 등으로 집계됐다.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6일째 이어지고 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23일 "다가오는 연휴 기간에 방역의 허리띠를 바짝 조여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세균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의 정밀방역과 국민의 참여방역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새해 아침에는 훨씬 호전된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정부는 오는 24일부터 겨울 스포츠 시설과 전국의 해돋이 명소를 폐쇄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 대상을 전국의 식당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특별 방역대책을 실시하겠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정세균 총리는 "이번 대책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도 없는 강력한 방역조치가 포함돼 많은 국민이 겪을 불편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큰 고통을 드리면서까지 시행하기로 한 만큼 철저히 실천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간 1만 병상 확충을 목표로 정하고 현재까지 8000여개를 확보했다"며 "특히 부족했던 중환자 병상은 여러 민간 병원의 협조에 힘입어 조만간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정세균 총리는 또 "보고서상의 통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확진자들이 신속하게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제때 치료를 받게 해드려야 한다"며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정부가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전국 스키장 운영 중단 조치가 나왔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스키장경영협회장 "왜 스키장만?"신달순 한국스키장경영협회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쇼핑몰·공연장·영화관 등 실내 공간과 테마파크는 열 체크만으로 영업이 가능한데 야외스키장은 바로 닫으라고 한다"며 "'왜 스키장만?'이라는 생각에 잠이 안 온다"고 밝혔다.이어 "코로나19 방역은 한시도 방심하지 말아야 하지만, 스키장에서 확진자 감염은 현재까지 한 명도 없었는데 (이러한) 상황을 알고 내린 조치인지 너무 가슴 아프다"며 "스키장 내 영세 상인과 지역 상권, 아르바이트 청년들을 생각하니 안타깝다"며 "숙박업소는 50% 한도 내 예약 가능한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겨울철 인파가 몰리는 스키장의 운영 중단을 조치했다. 내년 1월 3일 자정까지 전국에 적용되고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이를 완화하지 못한다.성수기가 겨울로 한정된 스키업계는 이번 조치로 큰 피해를 보게 될 상황이다. 다만 "스키장에서 확진자 감염은 현재까지 한 명도 없었다" 신달순 회장의 주장은 시각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있다. 스키업계, 정부 조치 규탄 궐기대회 진행최근 평창 한 스키장발 'n차 감염'은 스키장 아르바이트생과 같은 PC방을 이용한 고등학생들을 통해 학교 안으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달순 회장은 '아르바이트생이 스키장에서 이용객에게 직접 전파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스키장 내 감염 사례가 없음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보건당국에 따르면 스키장 아르바이트생 확진자와 같은 숙소를 사용한 아르바이트생들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스키장에서의 확진자 감염으로 해석할 수 있다.스키업계는 전날 성명을 내고 정부에 "실내보다 실외가 감염 전파에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일방적인 스키장 운영 중단 조치는 사회 및 지역경제를 무너뜨리는 섣부른 결정"이라며 "포괄적 영업 중지라는 일방적 조치가 아니라 납득할 만한 가이드라인이 포함된 단계적 조치를 제시하고, 각 지자체장의 재량에 맞춰 스키장 운영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국스키장경영협회는 23일 오전 강원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이번 정부 조치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진행한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