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이달 말 개인 투자자들이 내는 위탁 거래수수료를 올린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거래 수수료와 증권회사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조치가 종료되서다.
증권사 '매매수수료' 다시 올라간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위탁 거래수수료율을 조정하기로 했다. 비대면 계좌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식을 거래할 때 수수료율은 현재 0.1162%인데 0.1200%로 0.0038%포인트 올라갔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0.0112%에서 0.0150%로 조정된다. 조정된 수수료율은 내년 1월4일부터 적용된다.

한국투자증권도 내년부터 수수료율을 올린다. 주식 거래 시 0.0036396%의 수수료율이 추가된다. 미래에셋대우도 일반 계좌에 대해 내년부터 기본 매매수수료율을 적용한다. 한화투자증권도 주식 거래 수수료율을 0.0039219%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개인 투자자가 지불하는 매매 수수료에는 증권사의 위탁 거래수수와 증권사가 거래소와 예탁원 등에 내는 수수료도 포함돼 있다. 거래소와 예탁원이 수수료를 면제하자 증권사도 고객에게 부과하는 매매 수수료에 줄였다. 이달 말 면제 조치가 끝나자 위탁 거래수수료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거래소와 예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을 감안해 지난 9월14일부터 연말까지 증권사 수수료를 면제했다. 수수료 면제로 거래 비용 1650억원이 경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