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특별시’를 표방한 경남 창원시가 새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 창원시는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내년 3월 공포한다고 23일 발표했다.이 조례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내년 2월 시행되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맞춰 지역의 수소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조례에는 창원시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시행 방안을 비롯해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및 협력사업 등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내용들이 담겼다.동시에 수소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건설, 수소 생산·저장·운반 등 기반시설 구축, 전문인력 양성 지원사업, 수소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 시제품 생산 및 보급·실증에 관한 내용 등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2040 수소중심 새로운 창원’ 비전을 수립해 수소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창원시는 2018년 하반기부터 2년6개월간 국비 1652억원 등 1조1336억원을 수소 관련 산업에 투입하고 있다. 시는 수소 생산, 운반, 보관, 충전, 발전을 비롯해 탄소 포집까지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실증단지를 전국 최초로 조성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1단계로 2018년 완공한 성주동 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국내 1호 소규모 수소생산기지(2단계)를 구축해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3단계인 이산화탄소 포집장치와 4단계인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수소산업의 필수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는 창원에만 5개(성주, 팔룡, 중앙, 덕동, 죽곡)가 들어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시는 또 지난 10월 ‘수소모빌리티 통합형 수소충전소’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를 적용받아 수소모빌리티용 복합충전소를 내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이 밖에 2016년부터 수소차 보급사업을 추진한 창원시는 현재까지 기초지자체 최대 규모인 720대의 수소차를 보급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수소시내버스를 정규 노선에 투입한 이후 현재까지 수소버스 22대를 보급해 운행 중이다. 시는 내년에 수소차 1230대와 수소버스 30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은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타 지자체보다 선제적으로 노력한 결과 전국 최고 수준의 수소산업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했다”며 “예정된 사업들을 차질없이 진행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카카오T블루’ ‘타다 라이트’ ‘토마토 택시’ 등 스마트폰 기반의 ‘플랫폼형 택시’가 잇따라 부산에 진출하고 있다. 플랫폼형 택시는 가맹사업자가 직접 기사를 고용하거나 차량을 운행하지 않고, 기존 법인택시나 개인택시에 플랫폼을 제공하고 서비스 품질 등을 관리·운영하면서 브랜드 수수료를 받아가는 형태다.부산시는 시 1호 가맹면허를 받은 향토기업 리라소프트의 ‘토마토 택시’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토마토 택시는 택시 100여 대를 확보해 운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허가를 받았다.기존 기계식 미터기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결합한 스마트 미터기를 활용한다. 광안대로, 수정터널과 같은 유료 도로를 이용할 땐 자동으로 요금이 정산된다.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운송사업자와 시민들을 위해 내년 3월까지 택시요금 할인한다. 이 기간 기본요금을 제외한 시간·거리 할증요금의 20%를 상시 할인받을 수 있다. 승객이 요청하면 택시기사가 병원에 동행하는 ‘교통약자 병원 동행 서비스’, 사전 등록한 보호자에게 자녀의 승·하차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학생 안심귀가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카카오 계열사인 KM솔루션의 ‘카카오T블루’는 지난 8월부터 부산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택시 800여 대를 관리·운행하고 있다. KM솔루션 관계자는 “승차 거부와 불친절, 부당 요금 등 일반 택시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고객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어린이와 노인, 환자,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픽업서비스도 시행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쏘카 자회사 VCNC의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도 지난 7일부터 200여 대의 택시 면허를 확보하고 부산에서 운행 중이다.부산의 택시 면허는 2만4000여 개에 이른다.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내년에는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가맹사업자들도 부산에 대거 진출할 것으로 보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