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명칭 변경 공항 되나 관심
포항시·경주시 "포항공항→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 협력"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가 23일 포항 포스코국제관에서 포항공항 명칭 변경 건의서에 서명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경주),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최순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했다.

포항에 선거구를 둔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은 국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전날 건의서에 서명함으로써 참석을 대신했다.

양 도시는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의서를 보내 공항명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이번 건의는 2019년 12월 국토교통부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인지도 높은 문화유산·관광자원 등과 연계해 필요하면 지방공항 명칭 변경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추진됐다.

공항이 있는 도시란 점을 알려 관광객을 유입하려는 경주시와 공항 이름을 바꿔 활성화를 꾀하려는 포항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

국토부가 이 건의안을 받아들이면 공항 명칭이 변경되는 국내 첫 사례가 된다.

경주시는 포항공항 명칭 변경과 공항 활성화를 위한 관련 조례를 제정해 경북도와 포항시가 매년 항공사에 지원하는 20억원 중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주와 포항을 잇는 국도 945호선 확장과 공항 리무진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공항을 포항뿐만아니라 경주를 찾는 수도권 및 제주 관광객, 나아가 해외관광객 교통편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통시설로 발전시켜 환동해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와 포항시 두 지자체 상생발전을 위한 뜻깊은 서명식을 해 기쁘고 지역 경제 발전과 관광산업 성장에 이바지하는 공항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항시·경주시 "포항공항→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 협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