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기반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가‘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반대 의사 성명서’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등기 우편으로 발송했다. 최근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거부권 행사를 둘러싸고 경제계·정계 여러 단체들의 입장 표명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주식시장의 핵심 투자 주체인 개인투자자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주주행동이 진행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약 1410만명 중 99.1%가 개인투자자다. 이들은 한국 자본시장의 주축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정안 관련 논의에서 의견이 배제돼 있다고 액트 측은 판단했다. 액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5일간 전자 서명 운동을 펼쳤다. 1만3056명의 개인투자자가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반대 의사에 동참했다. 액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상법 개정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액트 관계자는 "개정안이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지만 한국 투자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작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액트 윤태준 소장은 “한국 자본시장이 50년 이상 쌓은 역사만큼 이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변해야 한다. 앞으로도 액트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에 꾸준히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SAP 코리아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시대 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찬 클라인 SAP CEO는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솔루션은 SAP 데이터와 서드파티 데이터를 통합해 기업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며 “SAP는 지난 2월 데이터브릭스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클라인 CEO는 “한국은 최근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시장 중 하나로, 한국 기업들은 AI 혁신에 대해 높은 관심과 수용성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SAP의 목표는 2025년 말까지 주요 쥴 사용자들의 생산성을 30% 향상시키는 것이다. 클라인 CEO는 “좋은 데이터가 좋은 AI를 만든다”고 강조하며 AI 시대에서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SAP는 앞으로도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을 가속화하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파트너십을 이어갈 예정이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대기업 CVC 투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2024 한국의 CVC들'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과 비교해 2024년 대기업 CVC 투자금액은 5분의 1로 축소됐다. 사내부서형 CVC의 경우 10분의 1로 급감했다. 대기업들이 전략적 투자 성과에 한계를 느끼며 투자를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다만 중견기업 CVC 투자는 증가했다. 2024년 중견기업의 CVC 투자 비중은 59%까지 확대됐다. 크래프톤·엔씨소프트 등 주요 중견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다수의 중견기업들은 여전히 스타트업 정보 부족과 협업 파트너 발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CVC의 투자 행태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과거 기술 선점과 옵션 확보 성격이 강했던 초기(시드) 투자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후기(시리즈 B·C 이상) 투자 비중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으로 투자 전략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리포트는 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분야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가장 많은 투자가 진행됐다. 이어 게임, 모빌리티, 금융, 콘텐츠 순이었다. 특히 금융 분야는 최근 투자 감소가 두드러져 2024년에는 상위 10개 분야에서 제외됐다.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CVC 투자금액은 전체 스타트업 투자의 32%를 차지해 글로벌 평균(26%)과 미국(29%)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과 미국 시장에서 CVC 투자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투자 위축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