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11년 만의 회생절차 반성…역할·책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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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2009년에 이어 11년 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며 "법원의 현명한 판단으로 회생개시 보류신청(ARS제도)을 적용한 것을 존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2009년 해고자들이 전원 복직한 2020년에 또 다시 회생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한다"면서 "조합원들은 지난해 임금삭감이 포함된 자구안에 대해서 95% 이상 참여하는 등 대립적인 투쟁관계보다는 협력적인 상생관계에 협조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17명 소수 조합원이 포함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의견이 다수의 기업노조 의지보다 우선되어선 안 된다"면서 "앞으로 발생되는 쌍용차 관련 사항은 노동조합이 직접 밝혀 나갈 것"이라고 밝혀 금속노조와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노조의 `고용 안정`이라는 핵심 정책엔 변함이 없다"면서 "정리해고가 노동자들에게 감행된다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조는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 산별노조를 탈퇴해 기업별 노조로 전환하며 11년 연속 무쟁의로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맺어온 바 있다.
또 지난해부터 임금 삭감 및 복지 중단 등 경영 자구안에도 협조하며 1천억 원 수준의 유동성을 제공했다.
끝으로 노조는 "쌍용차와 관련업체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가족들은 60만명 이상"이라면서 "쌍용차 전체 노동자와 협력사 노동자들의 고용이 확보될 수 있는 매각을 매듭짓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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