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추경론에 "거리두기로 묶었는데 돈 쓰라고 하나"

원격수업 초등생에 "미안한 마음…보완책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와 관련, 내달 추경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대해 "그렇게 빨리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경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로 꽁꽁 묶었는데 돈을 쓰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나.

코로나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될 것"이라고 했다.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경을 통한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성이 거론되자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이 대표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과 목포 서부초등학교 김정우 교사 등과 '코로나 원격수업 1세대에게 듣는다' 간담회를 갖고 보완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학생들을 향해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을 힘들게 보내고 겨울방학도 보내지 못해 안타깝다"며 "편하게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했다.

그는 이들의 경험담을 구하면서 "이런 상황이 빨리 끝나길 바라지만, 몇 달이라도 계속된다면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교사는 맞벌이 등 가정환경 차이로 인한 교육격차가 상당히 심화했다면서 수업 영상 제작을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과 연수 등을 제안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찬대 의원은 "마스크를 벗고 함께 뛰놀 수 있을 때까지 원격수업이 원활히 이뤄지고 교육격차도 해소될 수 있게끔 국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