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위탁' 김포도시철도 인력 부족…노조 "예견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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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에도 관제·차량부서 퇴근·휴무 직원까지 출근
퇴근 시간대 승객 600여 명이 1시간 동안 전동차에 갇힌 김포도시철도 운행 중단 사고와 관련해 노조가 운영사의 인력 부족 등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발생한 김포도시철도 운행 중단은 민간 위탁 구조로 인해 일어난 예견된 사고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포도시철도는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의 민간위탁 계약에 의해 설립됐고 서울교통공사는 자회사인 주식회사 '김포골드라인'을 설립해 운영·관리권 일체를 승계했다"며 "민간 위탁에 따라 최소한의 유지·관리 인력만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합제어장치(TCMS)의 중앙처리보드(CPUT) 고장으로 김포도시철도 전동차가 갑자기 멈췄을 때 운영사 김포골드라인의 관제부서와 차량부서는 인력 부족으로 퇴근했거나 당일 휴무인 직원들을 출근시켜 사고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제부서는 6명이 한 조로 편성돼 근무하지만 사고 당시 2명이 휴가 중이어서 나머지 4명만 근무했고, 5명이 한 조로 근무하는 차량부서도 이직으로 인한 결원과 휴무자가 빠져 3명만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는 애초 자회사의 안전한 운영에는 관심도 없었다"며 "수익 증대와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김포골드라인 운영 계약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가 책임지고 안전 담당 인력을 늘리고, 실질적인 비상 대응 조치를 수립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이번 사고뿐 아니라 향후 역사에서 불이 날 경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운영사의 소방계획서를 보면 고객 안전원 1명이 대장, 초기 소화반, 피난 유도반 역할을 모두 맡게 돼 있다"며 "청소용역사 직원이 피난 유도반에 편성돼 지원 역할을 하게 돼 있지만, 2∼3개 역을 관리하고 있어 실제 지원은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지난 21일 오후 6시 35분께 김포도시철도 김포공항역과 고촌역 사이 선로에서는 운행 중인 2량짜리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당시 전동차에 탔던 승객과 뒤따라가던 전동차 승객 등 600여 명이 1시간 동안 갇혔다가 선로를 걸어서 2㎞가량 떨어진 고촌역으로 대피했다.
또 김포도시철도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이 3시간 동안 전면 중단됐다.
사고 당시 전동차 내부에는 안내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열차 안전원도 탑승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발생한 김포도시철도 운행 중단은 민간 위탁 구조로 인해 일어난 예견된 사고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포도시철도는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의 민간위탁 계약에 의해 설립됐고 서울교통공사는 자회사인 주식회사 '김포골드라인'을 설립해 운영·관리권 일체를 승계했다"며 "민간 위탁에 따라 최소한의 유지·관리 인력만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합제어장치(TCMS)의 중앙처리보드(CPUT) 고장으로 김포도시철도 전동차가 갑자기 멈췄을 때 운영사 김포골드라인의 관제부서와 차량부서는 인력 부족으로 퇴근했거나 당일 휴무인 직원들을 출근시켜 사고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제부서는 6명이 한 조로 편성돼 근무하지만 사고 당시 2명이 휴가 중이어서 나머지 4명만 근무했고, 5명이 한 조로 근무하는 차량부서도 이직으로 인한 결원과 휴무자가 빠져 3명만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는 애초 자회사의 안전한 운영에는 관심도 없었다"며 "수익 증대와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김포골드라인 운영 계약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가 책임지고 안전 담당 인력을 늘리고, 실질적인 비상 대응 조치를 수립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이번 사고뿐 아니라 향후 역사에서 불이 날 경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운영사의 소방계획서를 보면 고객 안전원 1명이 대장, 초기 소화반, 피난 유도반 역할을 모두 맡게 돼 있다"며 "청소용역사 직원이 피난 유도반에 편성돼 지원 역할을 하게 돼 있지만, 2∼3개 역을 관리하고 있어 실제 지원은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지난 21일 오후 6시 35분께 김포도시철도 김포공항역과 고촌역 사이 선로에서는 운행 중인 2량짜리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당시 전동차에 탔던 승객과 뒤따라가던 전동차 승객 등 600여 명이 1시간 동안 갇혔다가 선로를 걸어서 2㎞가량 떨어진 고촌역으로 대피했다.
또 김포도시철도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이 3시간 동안 전면 중단됐다.
사고 당시 전동차 내부에는 안내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열차 안전원도 탑승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