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 등으로 확산…최초 감염 경로는 불분명
시 "주간보호센터 종사자 2주마다 검사…교회 방역수칙 위반 여부 조사"
대전 주간보호센터 매개로 18명 확진…교회서도 일가족 등 15명(종합2보)
대전에서 노인 주간보호센터와 교회를 매개로 30여명이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유성구 모 주간보호센터에서 근무하는 60대(대전 700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밤사이 요양보호사 3명과 센터 이용자 9명 등 12명(대전 709∼720번)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낮 동안 진행된 확진자 가족 등 밀접 접촉자 검사에서도 센터 종사자 1명(대전 736번)과 718번의 가족(대전 731번), 700번의 가족(대전 732번), 714번의 가족(대전 733번), 710번의 가족(대전 734번) 등 5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로써 이 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는 18명이 됐다.

방역 당국은 최초 감염자와 감염 경로,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를 받지 않은 센터 종사자·이용자 가운데 세종과 서울에 거주하는 2명에 대해서는 관할 자치단체에서 신속히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도록 요청했다.

대전 주간보호센터 매개로 18명 확진…교회서도 일가족 등 15명(종합2보)
대전에서는 같은 교회를 다니는 일가족 등 15명도 확진됐다.

동구 대성동 모 교회 내 모임에서 간부를 맡은 대전 701번이 전날 확진됐는데, 지난 16∼20일 교회를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회 내 밀접 접촉자들을 검사한 결과 701번의 어머니(대전 721번)와 40대 부부 가족 9명(대전 722∼730번)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목사와 교인 등 4명(대전 735·737∼739번)도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교회 집단감염이 확인되기 전 701번을 접촉한 697번과 그의 지인인 703번이 연관돼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지난달 주간보호센터 종사자들을 검사했을 때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는데 한 달 사이 이런 일이 벌어진 만큼 검사 주기를 2주로 조정할 것"이라며 "집단 감염이 이뤄진 교회에 대해서는 소모임과 식사를 금지한 방역수칙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