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여주 3번째 농장 내 감염…3㎞ 내 농장 43만 마리도 예방적 살처분

경기 여주시와 용인시는 22일 관내 가금류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자 즉각 살처분에 나서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여주·용인 가금류 농장서 AI…산란계 등 26만 마리 살처분(종합)
여주시는 이날 AI 항원이 검출된 점동면 A 산란계 농장에 12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란계 15만3천 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반경 3㎞ 이내 9개 소규모 농가의 가금류 360여 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작업에 들어갔다.

반경 10㎞ 이내 78개 소규모 농가에서 키우는 가금류 1천900마리에 대해서는 수매해 도태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광역방제기 5대, 방역 차량 3대, 살수차 2대, 제독차 2대, 드론 2대 등을 동원해 AI 발생 농장 주변과 복하천 등 철새도래지의 소독도 강화하고 있다.

여주시에서는 앞서 지난 6일과 8일 가남읍 산란계 농장과 메추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 이들 농장과 인근 8개 가금류 농가에서 102만5천 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여주시 관계자는 "A 산란계 농장은 지난 8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남읍 메추리농장과 15㎞ 거리에 있고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지역 농가에서 3번째 AI가 확인된 만큼 소독과 예찰에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여주지역에서는 102개 전업농가(산란계 23개, 육계 66개, 오리 2개, 메추리 11개)가 661만 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이날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한 가금류 농가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용인지역 농가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오리 4천700마리와 메추리 10만 마리를 사육 중인 해당 농장에서는 AI 의심 신고는 없었으나 정기 검사 과정에서 항원이 검출됐다.

용인시 방역 당국은 고병원성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농가의 가금류 10만4천700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또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 반경 3km 내 9개 농가의 가금류 43만2천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할 계획이다.

용인시에는 326개 농가에서 482만4천800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여주(6·8일), 김포(12일), 화성(16일) 등에서 4건의 AI가 발생해 91개 농장의 가금류 230만 마리가 살처분 또는 예방적 살처분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