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의 소망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조병옥 음성군수가 22일 연말 모임 자제와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조 군수는 이날 비대면 브리핑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병원 특성상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정신질환 및 알코올 중독 치료시설인 소방병원에서는 이날 환자 32명과 간병사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감염자가 84명(환자 74명, 종사자 10명)으로 늘었다.

조병옥 음성군수 "소망병원 추가감염 우려…방역수칙 지켜달라"
조 군수는 "소망병원 11개 병동 가운데 3개 병동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전수검사를 통해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 조처했고, 확진자가 나온 병동은 3일 간격으로 반복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 84명 중 27명은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했고 나머지 57명은 방역 당국과 병상 확보를 논의 중"이라며 "확진자와 같은 병동에 있던 비확진자 11명도 공주 모 병원으로 전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확산을 막기 위해 연말연시 수도권이나 타시도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족간 만남도 미뤄달라"며 "증상이 없어도 무료로 실시하는 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골절 치료를 위해 괴산 성모병원으로 옮겨가 치료받은 환자 A씨가 지난 15일 이 병원으로 돌아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 이틀 뒤 10병동 환자 6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