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유엔은 탄자니아 서부 응가라에 비행장을 지었다. 국경 인근 난민 캠프에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30년이 흐른 지금 이 비행장에는 구호 물자가 아니라 투자자를 태운 항공기가 잇따라 착륙하고 있다.식민 지배의 과거를 딛고 경제 성장을 꽃피우겠다는, 아프리카인이 품어온 100년간의 열망이 현실화하고 있다. 원조가 아니라 투자 자본 유치를 통한 성장이 본궤도에 들어선 것이다. 핵심 광물 수출과 인구 증가세가 장기 성장을 뒷밤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아시아 제친 성장률3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4.5%다. 이례적으로 아시아(4.1%)를 넘어섰다. 국가별로 보면 성장세는 더 뚜렷하다. 기니는 10.5%, 우간다는 7.6%, 에티오피아는 7.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20개국 가운데 11곳이 아프리카 국가”라고 밝혔다.이는 해외 원조에 기댄 결과가 아니다. 오히려 원조는 줄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선진국들의 원조는 전년 대비 최대 4분의 1 감소했다. 2010년대만 해도 매년 수백억달러를 빌려주던 중국은 최근 신규 대출보다 기존 대출 상환으로 돈을 회수해가고 있다.빈자리는 투자금이 채우고 있다. 2024년 아프리카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보다 75% 급증한 97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북아프리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튀니지의 FDI는 21% 늘어난 9억3600만달러였고, 모로코는 55% 증가한 16억달러를 유치했다. ◇ 달러 약세·원자재 랠리 호재경제 환경도 우호
미국 워싱턴DC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허영심을 풍자하는 '황금변기'가 등장했다.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매체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워싱턴DC 내셔널몰에 황금색으로 칠한 변기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조형물은 대리석처럼 보이는 자재로 만든 왕좌에 의자 대신 변기를 올렸고, "왕에 어울리는 왕좌"라고 적은 팻말이 붙었다.팻말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 없는 분열과 격화하는 분쟁, 경제적 혼란의 시기에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했다. 그건 백악관 링컨룸의 화장실 리모델링이었다"고 적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의 리모델링을 열정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의 유서 깊은 링컨 침실의 화장실을 개조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하기도 했다.당시 미국 의회의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저소득층 식비 지원이 중단되는 등 일반 미국인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인테리어 놀이'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트럼프 대통령은 1940년대 아르데코 스타일의 화장실을 황금색 장식과 대리석으로 바꿨고, 이런 취향이 백악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과 캐비닛룸도 황금색 몰딩과 장식으로 재단장하기도 했다. 또 백악관 연회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역사보존단체 등의 반대에도 기존 백악관 동관을 허물어 논란이 됐다.황금변기 조형물은 '비밀 악수(Secret Handshake)'라는 이름의 예술단체가 설치했다고 WP는 전했다.이 단체는 지난 16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을 비판하는 성격의 동상과 조형
미국 워싱턴 DC의 상징적 장소인 내셔널 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장실 리모델링 집착 성향을 풍자하는 조형물인 ‘황금 변기 왕좌’가 30일(현지 시간) 등장했다. 대리석 받침대 위에 화려한 황금색 변기가 놓인 조형물이다. 이 조형물에는 ‘왕에게 어울리는 옥좌’라는 제목과 함께 냉소적인 문구가 담긴 명판이 붙어 있다.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