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공지능(AI)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해 1천840억 달러(약 20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신용정보원은 22일 'AI 기술·시장 동향: 핵심기술, 시장규모, 사업리스크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펴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 구현에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을 이용한 서비스 시장 규모를 모두 합한 것이다.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8년 198억달러에서 2019년 262억달러로 32.1% 급성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시장의 30.7%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중국, 영국 등이 따라가는 상황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학습능력,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어 처리능력 등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것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장기간 확보한 다량의 데이터와 패턴학습 기술 등을 접목해 제조, 의료, 게임,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인공지능 시장에서는 구글 딥마인드(영국), 페이스북, IBM(미국) 등 다수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방대한 데이터 확보가 용이한 SKT, KT, 네이버, 카카오 등 통신·포털업체와 카이런소프트, 셀바스 AI 등의 중소업체가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보고서는 "인공지능의 경쟁력이 '빅데이터 분석력'에서 창출되기 때문에, 광범위한 빅데이터를 가진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등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인공지능 시장 규모를 따로 떼어보면 2018년 1조원에서 2019년 1조5천억원으로 커졌으며, 2025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해 10조5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은 적용 분야에 따라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상황인지 컴퓨팅 등으로 나뉜다.
분야별 세계 시장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머신러닝 39.1%, 컴퓨터 비전 23.6%, 자연어처리 24.9%, 상황인지 컴퓨팅 12.4%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석중 선임조사역은 인공지능 산업의 특징으로 ▲ 성장기 초기에 위치한 산업 ▲ 신규 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 ▲ 기술집약적 산업 등을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 관련 산업이 차지하는 시장 규모, 시장 성장성, 수익성, 경쟁 강도, 수명 주기, 시장 촉진·저해요인 등을 고려한 사업리스크를 판단할 때, 인공지능 산업은 시장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머신러닝, 딥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자 하는 분야가 늘고 있어 활용처가 확산할 것"이라며 "국내에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가 적은 편이고 해외에서 사업화가 된 인공지능을 음성인식에 활용하는 수준의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원천기술 확보 노력과 비즈니스와의 접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외환결제 핀테크 기업인 트래블월렛은 추석 연휴 기간인 이달 3~9일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결제액과 최대 승인 건수를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트래블월렛의 지난 추석 연휴 기간 하루 최대 결제액은 1020만달러(146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5월 초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겹쳐 있었던 황금연휴 기간의 최대 결제액(778만달러)과 비교해 약 30% 늘어난 규모다.올해 추석 연휴 기간 트래블월렛의 일평균 거래 건수 역시 33만건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23만건)과 비교해 42% 증가한 수치다.국가별 결제 비중은 일본과 미국, 베트남, 중국, 호주, 이탈리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단거리 여행지인 일본과 베트남, 중국은 전월 대비 평균 약 3%포인트 감소한 반면, 미국과 호주, 이탈리아 등 장거리 여행지는 비중이 높아졌다.추석 연휴 효과 덕에 트래블월렛의 누적 거래액인 이달 7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카드 발급량은 850만장을 기록했다.해외 여행객이 지난 추석 연휴에 크게 늘어난 점이 트래블월렛 결제액과 결제건수 증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인천공항 이용객은 하루 평균 21만7613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20만4480명)보다 6.4% 늘었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래 추석 연휴 기준 최다 일평균 여객 실적이다.트래블월렛은 "45개 외화 결제 수수료가 0원이고 실시간 환율이 적용되는 등 트래블월렛의 사용자 중심 결제 환경이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강조했다.트래블월렛은 또 외환·결제 기술력을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엔 글로벌 플랫폼 '크립토닷컴'과 공동 브랜드 선불카
현대차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미국 시장 판매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음달부터 한국산 차에 대한 대미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미국 현지 생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 길에 오른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미국 판매의 핵심이다. 구형인 2세대 팰리세이드 판매량까지 더해 올해 상반기 미국 내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5만7197대로 집계됐다.여기에 미국 시장에서 중요성이 높아진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지난 8월 생산이 본격화됐고, 수출 및 인도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4분기부터 현지에서 가시화된 판매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현대차는 지난 7월 초부터 25%의 대미 관세가 부과됐으나 현지 가격 인 폭을 최소화해 미국 내 판매량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미국과의 무역 후속 협상 타결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짐에 따라 현지 판매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현대차로선 반색할 소식. 회사 측은 30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듣고 매우 반가웠다. 원가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하이브리드 중장기 원가 로드맵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에도 위기를 기회로 잡아 성장했다. 이번 기회 또한 핵심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미국 시장 전략에 있어 핵심 모델이다. 수익성이 높은 차종인 데다 현지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준대형 SUV이기 때문이다.현대차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팰리세이드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매출 5조7344억 원, 영업이익 932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회사는 원재료 가격 하락과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영업이익 회복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 경기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4분기부터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 대응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현대제철은 기본 철강보다 가볍고 단단한 고부가 철강 수요 증가에 대응해 MS강(인장강도를 대폭 높인 철강)과 3세대 자동차강판 등 스페셜티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또 차세대 모빌리티용 냉연 초고장력강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율주행차용 고장력강 테스트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해 인증을 진행 중이다. 이미 개발을 완료한 일반 차량용 초고장력강은 2026년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