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 뉴어크의 크리스티아나케어 병원에서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접종 장면은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접종 후 "걱정할 게 없다"며 "2차 접종을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또 의료진을 향해 "아주 큰 빚을 졌다. 당신들은 영웅"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사려깊은 일'이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 옆에서 백신을 접종받았다. 그는 백신 1차분이 배포됐지만 광범위 배포엔 시간이 걸릴 전망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올해 78세로 코로나19 감염 시 합병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령자 취약군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자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국가 리더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백악관은 아직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지에 대해선 밝힌 바가 없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코로나19에 한번 걸려 항체가 형성됐겠지만, 그 항체가 얼마나 유효한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를 두 번 이상 걸린 이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지난 14일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에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792만3800여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31만명을 넘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