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 17만 명씩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그래도 경기는 계속된다'
NBA 정규리그 23일 개막…레이커스·클리퍼스·밀워키 등 쟁패
미국프로농구(NBA) 2020-2021시즌 정규리그가 23일(한국시간) 오전 9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은 예년보다 약 2개월 늦은 12월에 개막전이 펼쳐진다.

이는 2019-2020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평소보다 4개월이나 늦은 10월에야 끝났기 때문이다.

2019-2020시즌은 3월에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이 중단됐다가 7월 말에 재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LA 레이커스의 우승으로 10월에 폐막했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른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 히트 기준으로 비시즌 기간이 72일에 불과해 미국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짧은 비시즌 기간을 보냈다.

종전 기록은 시즌이 끝난 뒤 99일 만에 개막전을 치른 2013-2014시즌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였다.

이번 시즌은 늦게 시작하는 만큼 팀당 정규리그 경기 수가 예년의 82경기보다 10경기 줄어든 72경기로 열린다.

올해 3월 중단됐다가 7월 재개된 이후로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특정 장소에서만 경기가 진행됐지만 2020-2021시즌에는 다시 예전과 같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가 열린다.

일부 팀들은 관중 입장도 소규모로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캐나다에 연고를 둔 토론토 랩터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를 임시 연고지로 삼아 시즌을 시작한다.

NBA 정규리그 23일 개막…레이커스·클리퍼스·밀워키 등 쟁패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는 2연패에 도전하는 LA 레이커스가 '1순위'로 지목된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건재하고 마크 가솔, 몬트레즈 해럴, 데니스 슈뢰더 등 쏠쏠한 전력 보강을 이뤘다.

개막일인 23일 LA 레이커스와 맞대결하는 LA 클리퍼스도 기존의 커와이 레너드, 폴 조지에 서지 이바카, 니콜라 바툼 등이 가세하며 팀 창단 후 첫 우승을 벼른다.

최근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이끄는 밀워키 벅스는 가드 즈루 홀리데이 등이 가세했다.

이밖에 2019년 7월 브루클린으로 이적한 케빈 듀랜트가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고 첫 정규리그 경기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가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로 떨어진 골든스테이트도 부상에서 돌아온 스테픈 커리를 앞세워 명예 회복을 노린다.

인기 팀들이 경기하는 현지 날짜로 크리스마스, 한국 날짜로 26일에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마이애미, 골든스테이트-밀워키, 브루클린-보스턴 셀틱스, 댈러스 매버릭스-LA 레이커스, LA 클리퍼스-덴버 너기츠 전이 열린다.

NBA 정규리그 23일 개막…레이커스·클리퍼스·밀워키 등 쟁패
현재 미국에는 하루 17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NBA 사무국에서는 "(리그 내에) 한 명 또는 소규모의 발생, 예측 가능한 수의 코로나19 확진이 나올 경우 리그를 중단하거나 취소할 필요는 없다"는 내용의 2020-2021시즌 건강·안전 매뉴얼을 각 구단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NBA 각 구단은 올해 7월 이후 NBA 경기가 열린 올랜도의 'NBA 버블' 체육관처럼 벤치에서도 선수들의 거리두기가 가능하게 만들었고, TV 중계팀도 캐스터와 해설자 사이에 가림막을 치는 등 예년과 달라진 모습의 NBA 체육관 풍경이 예고된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는 2021년 5월 말에 시작해 챔피언결정전 7차전까지 갈 경우 도쿄 올림픽 개막 예정일과 같은 7월 23일에 끝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