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관 "사상자 없어"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 부근에 로켓포 공격
20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주변이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군과 미국대사관은 미 대사관 등이 입주한 바그다드 내 고도 경비 구역인 '그린존'에 카투사 로켓(구 소련이 개발한 다연장포) 8발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은 미사일은 대부분 주거지역에 떨어졌으며, 이번 공격으로 이라크 병사 한 명이 다치고 일부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공격은 "불법 집단"의 소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도 성명을 통해 그린존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발생했다며 대사관 부지가 다소 손상됐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대사관은 이라크 정부에 책임 세력을 처벌하고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라크에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 사이 미국 대사관 등 미국과 관련된 시설이나 인물을 노린 로켓 공격이 적어도 39번 발생했다.

미국은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민병대를 공격의 배후로 본다.

친이란 무장단체들은 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이라크 정부를 압박해왔다.

이들은 지난 10월 이라크 정부가 미군 철수의 타임라인을 마련한다는 조건으로 로켓 공격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18일 그린존에 로켓포가 떨어져 1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다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