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전문화·수요 대비 등 전문조직 필요성…이르면 내년 말 출범

전남 나주시가 관광재단 설립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21일 나주시에 따르면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관광상품으로 엮어내는 등 관광의 전문화와 수요에 대비한 전문조직의 필요성에 따라 관광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나주시, 관광재단 설립 추진…도내 7번째
문화 관광의 혁신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사업 추진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전담 기구 필요성과 공공기관 공모사업이 재단 중심의 지역 협력형 사업으로 변화하는 추세 등도 고려했다.

관광이 단순 관광지 여행이 아닌 힐링, 교육, 체험 등 다양한 테마로 변화하고 프로그램 구성, 홍보 등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분야별 민관의 유기적인 협업의 필요성도 재단 설립의 한 이유다.

관광재단 등은 광주시와 전남도를 비롯해 목포, 순천, 강진, 담양, 영암 등 5개 시군에서 운영 중이며 신안군은 재단 출범을 준비 중이다.

나주시는 내년 3월께 타당성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남도와 협의를 거쳐 시의회에 출연기관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내실 있게 운영한다는 방침에 따라 우선 관광 중심의 재단을 만든 뒤 성과를 봐가며 문화 영역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나주에는 영상테마파크, 목사내아, 황포돛배, 복암리 고분전시관, 천연염색문화관, 백호문학관 등 20여곳의 관광·역사·문화자원이 산재해 있다.

나주시, 관광재단 설립 추진…도내 7번째
매년 열리는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마한문화축제를 비롯해 나주시티투어, 빛가람호수공원 버스킹, 마을합창단, 생생문화재 사업 등 17개에 달한다.

하지만 시의회 일부에서는 열악한 재정난을 가중하는 등 '돈 먹는 하마'라는 지적도 하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와 논의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나주시 관계자는 "타 지자체 운영사례 등을 면밀히 분석해 작지만 알찬 재단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 이르면 내년 말 출범할 계획이다"며 "시의회 의견 수렴 등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