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 1곳당 평균 7.4명…돌봄 사각 우려
'코로나19 재확산' 인천 초등돌봄 학생 30% 넘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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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3차 대유행'으로 확산하자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인천 내 초등돌봄교실 학생 수가 급감했다.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인천 내 공립초등학교 돌봄교실 795곳에 학생 5천950명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내 모든 초·중·고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15일 이후 처음 집계한 수치다.

열흘 전인 지난 7일 초등돌봄교실에 나온 학생이 9천66명인 것과 비교했을 때 3천116명(34%)이 감소했다.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기 바로 전날인 14일과 비교해도 1천782명(23%) 줄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이어진 올해 8월에도 돌봄 이용률이 대폭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돌봄교실 등교를 꺼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정 돌봄이 어려운 학부모도 이 같은 이유로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돌봄 사각'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3∼4월과 비슷한 참여 수준을 보이고 있다"라며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뒤 1주일에 2차례 참여 인원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원격수업 전환 이후 방역 강화를 위해 초등돌봄교실 1곳당 인원을 기존 20명 이내에서 10명 이내로 줄였다.

이에 따라 맞벌이 가정을 비롯해 긴급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학생만 학교에 나오도록 했다.

현재 인천 내 초등돌봄 인원은 교실 1곳당 평균 7.4명가량이지만, 인원이 많은 일부 학교는 돌봄을 위해 분반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분반으로 인해 돌봄전담사 인력이 더 필요한 학교에는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천 공립초에는 돌봄 인력 59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돌봄교실에 나오는 학생 수가 줄어 생각보다 분반하는 학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학교는 추가 인력이 필요한 곳도 있다"며 "일선 학교들로부터 계속 인건비 지원 신청을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