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바레인·멕시코 등은 긴급 사용 승인
스위스, 화이자 백신 승인…"통상 절차 통한 첫 사례"(종합)
스위스 당국이 19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영국과 미국 등이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바 있지만, 일반적인 절차에 따른 승인은 스위스가 처음이다.

의약품 규제 당국인 스위스메딕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용 가능한 정보를 꼼꼼하게 검토한 결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며 그 혜택이 위험보다 크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스위스메딕이 평가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두 번째 접종 7일 후의 예방 수준은 성인의 경우 90% 이상이었다"며 "이는 통상적인 절차(ordinary procedure)를 걸친 세계 최초의 승인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계적인 절차와 유연하게 조직된 팀 덕분에 우리는 신속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약 2개월 전인 지난 10월 중순 스위스메딕에 백신 사용 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영국과 미국, 바레인 멕시코 등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스위스메딕은 현재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 신청서를 검토 중이다.

스위스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300만 회분, 모더나 백신은 750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30만 회분을 확보해 모두 1천580만 회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들 제약사의 백신은 2회 접종을 해야 하므로 전체 인구가 약 865만 명인 스위스가 확보한 백신은 약 790만 명분이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위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만3천989명, 누적 사망자는 6천561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