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청와대 앞 복직 촉구 행사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바라는 '희망버스' 행사가 19일 오후 한진중공업이 있는 부산 영도에서 펼쳐졌다.

'김진숙 희망버스 기획단'이 마련한 이 행사는 500여 대 차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49대씩 나눠 영도를 순회하는 비대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는 올해 정년을 앞둔 상황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김 지도위원 영상 편지, 서울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무기한 단식 중인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 영상 편지 등이 상영됐다.

이어 김 지도위원 해고 기간 35년을 상징하는 '33 타종 행사'에 참여한 각계각층 35인이 김 지도위원 복직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주최 측은 21일부터 31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108배, 3보1배, 촛불집회 등을 통해 김 지도위원 복직을 촉구하는 '11일 행동'을 펼친다.

1981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에 용접공으로 입사한 김 지도위원은 1986년 노동조합 대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김 위원은 열악한 노동 환경과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지적하는 유인물을 제작, 배포했다는 이유로 부산시 경찰국 대공분실에 연행돼 고문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1986년 7월 회사로부터 징계해고됐다.

2011년 정리해고에 반대를 표명하며 영도조선소 내 크레인 위에서 309일 동안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