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 강해·도표로 읽는 불교 교리·렛 어스 드림
[신간] 이해인의 말
▲ 이해인의 말 = 이해인·안희경 지음.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후로 45년간 꾸준히 문학활동을 해온 이해인 수녀 대담집이다.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 씨가 '코로나19' 등 열 한 가지 주제로 이해인 수녀와 나눈 대화를 책으로 정리했다.

50년 넘게 수도 생활을 해온 이해인 수녀는 사랑과 기쁨, 평화, 용서, 행복 등 그가 한결같이 강조했던 메시지뿐만 아니라 병상 생활을 포함한 지난 삶을 회고하며 구도자로서 인생을 전한다.

인터뷰 중에 그는 1978년 법정스님이 한지에 손수 적어 보냈던 두루마리 편지도 공개한다.

또 김수환 추기경의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돼라(Omnibus Omnia)'는 가르침이 수도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도 돌아본다.

두 사람의 대담은 부산에 있는 성 베네딕도 수녀원에서 있을 예정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 자리는 한국과 미국 간의 화상 대담으로 대체됐다.

오후 3시면 이해인 수녀는 해인글방에서, 안희경 작가는 태평양 너머 미국에서 컴퓨터 화면을 두고 얼굴을 마주했다고 한다.

마음산책. 308쪽. 1만6천500원.
[신간] 이해인의 말
▲ 입보리행론 강해 1·2·3 = 산티데바 게송, 진메이펑춰 린포체 강설, 수다지 켄포 중국어 정리, 지엄 한글 편역.
입보리행론은 대승불교의 핵심인 보리심, 공성의 가르침과 수행법을 게송(偈頌)으로 전하는 논서다.

티베트불교에서 종파를 초월해 모든 수행자가 반드시 배우고 수행해야 할 책으로 여겨진다.

8세기경 인도의 샨띠데바(적천보살)'가 지었다.

그 가르침을 이해하고자 만들어진 주석서가 인도와 티베트에만 130여 종이 된다고 한다.

책은 중국 쓰촨성(티베트 자치주)에 오명불학원을 설립해 수많은 제자를 배출한 진메이펑춰 린포체가 1999년부터 8천여 명의 학인을 대상으로 입보리행론을 강의한 내용이다.

그의 수제자인 오명불학원 교수 수다지 켄포가 스승의 강의를 중국어로 정리해 펴낸 것을 해인사 강주를 지낸 지엄스님이 한글로 편역했다.

2009년 '입보살행론 광석'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으나 절판 속에 새롭게 손을 봐 '입보리행론 강해'라는 이름으로 재간행됐다.

편역을 맡은 지엄스님은 "보살의 마음을 성공적으로 갖게 되면 수행의 힘이 강력해진다.

이는 윤회에서 해탈하는 비결"이라며 "한국의 불자들에게 보리심의 큰 서원을 일으키는 등불이 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운주사. 각 권 668·656·680쪽, 3만5천 원.
[신간] 이해인의 말
▲ 도표로 읽는 불교 교리 = 글 법상, 그림 용정운.
법상스님의 해박하고 유려한 필치와 용정운 작가의 도표가 불교 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불교라고 하면 떠오르는 딱딱하고 지루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불서출판사 '민족사'에서 내놓은 '도표로 읽는 ○○'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이다.

책은 연기법을 시작으로 '삼법인', '십이처와 십팔계', '오온', '십이연기', '사성제' 등 불교의 핵심을 이루는 기본 교리를 설명한다.

앞선 시리즈물로는 '도표로 읽는 불교 입문', '도표로 읽는 경전 입문'이 있다.

민족사. 244쪽. 1만5천 원.
[신간] 이해인의 말
▲ 렛 어스 드림 =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강주헌 옮김
부제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에서 짐작하듯 '코로나19' 위기를 겪는 지구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네는 희망의 메시지다.

교황은 책을 통해 위기와 절망 속에서도 다시 '함께 꿈을 꾸자'는 강력한 메시지와 함께 인류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코로나19는 우리 안의 나약한 모습만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지구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이 가운데서 교황은 수많은 사람의 희생과 헌신, 창의적 아이디어로 위기를 극복한 이들의 모습을 보며 희망의 불씨를 봤다고 말한다.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치료제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나, 더 근본적으로는 사회경제 시스템 속에 뿌리박혀 있는 이기심과 무관심이라는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21세기북스. 332쪽. 1만8천 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