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부가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그동안 취했던 대응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를 도입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이날 정부는 이제 혼잡 시간대에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며,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등 비필수 공공 시설은 내달 24일까지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또 오는 24일부터 식당과 술집에서 오후 8시 이후에는 주류 판매가 금지되며, 식당에서 테이블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인원도 최대 4명으로 제한된다.

현재 고등학교에서 적용되고 있는 원격 수업이 대학교로 확대된다.

스웨덴은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유럽 각국이 엄격한 봉쇄 조처를 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의존하며 학교와 식당 등을 그대로 열어두는 등 상대적으로 약한 대응법을 취했다.

유럽 상당수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던 5∼6월에도 스웨덴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다가 6월 말 이래 감소했으나 9월 들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최근 급증했다.

이에 중환자실 병상이 거의 다 차고 전국적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처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 나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6만7천120명, 누적 사망자는 7천993명이다.

이 나라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는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등 이웃 북유럽 국가와 비교해 훨씬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