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의료인력 여건상 일단 60명 치료 가능…"단계적 확대 계획"
중앙보훈병원, 내일부터 코로나 격리병상 가동…최대 120명 수용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중앙보훈병원이 19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병상 운영을 시작한다고 국가보훈처가 18일 밝혔다.

병원 측은 지난 11일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요청에 따라 병원 내 재활센터 4개 병동을 감염병 격리병동으로 전환, 최대 120개 병상을 코로나19 치료 전담으로 전환했다.

다만 병원 측은 기존 의료인력 규모를 고려해 이 가운데 60개를 우선 가동할 방침이다.

추후 입원환자 수와 의료진 수급 등을 고려해 수용 환자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공단 소속 전국 보훈병원 가운데 코로나19 격리병상이 지원되는 건 대구·대전에 이어 중앙보훈병원이 세 번째다.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는 데 따른 조처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정도 및 중대본 요청이 있을 시 이미 확보된 120개 외에 병상 추가 전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병원 측은 격리병상 확보 과정에서 기존 입원환자를 경·중증 환자로 분류해 인근 연계병원으로의 이동 또는 퇴원 권고 등을 안내했다.

허재택 병원장은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병상 이동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전원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기존 재원환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