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감염은 소강…환자 2명·직원 가족 2명 확진
가용 중환자 병상 없어…경증환자 옮겨 4개 병상 우선 확보
목욕탕·결혼식·가족·지인 '위험한 일상'…부산 35명 추가감염
부산에서는 목욕탕과 결혼식장 등 일상 공간과 가족이나 지인 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5명 추가로 나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8일 오전 35명(1416∼1450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5명(1426∼1430번)은 1375번의 접촉자로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있는 목욕탕인 그린탕에서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족인 4명(1423∼1424, 1437∼1438번)은 지난 12일 전남 순천에서 있었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집단감염 사례를 뺀 확진자 중 6명은 가족 간 감염, 5명은 지인 접촉에 의한 감염, 3명은 직장 접촉 사례로 분류됐다.

1441번 확진자는 1340번과 부산 동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가 쏟아졌던 요양병원에서의 추가 감염은 소강상태다.

보건당국은 17일 인창요양병원 입원 환자 394명과 직원 231명을 검사했지만, 확진자는 환자 2명(1433, 1434번)에 그쳤다.

인창요양병원 누적 확진자는 122명(환자 100명, 직원 12명, 간병인 10명)이 됐다.

보건당국이 지난 16일 제일나라요양병원을 전수 검사한 결과 확진자는 2명에 그쳤고, 학장성심요양병원 확진자도 1명에 그쳤다.

다만 18일 확진 통보를 받은 2명(1444, 1445번)은 자가격리 중 확진된 학장성심요양병원 직원인 1414번 가족이다.

목욕탕·결혼식·가족·지인 '위험한 일상'…부산 35명 추가감염
이날 기준 위중증환자는 14명이며 총 18개인 부산 중환자 병상은 모두 사용 중이어서 가용 병상은 없다.

보건당국은 중환자 병상을 쓰고 있는 경증 환자 4명을 다른 곳으로 옮겨 우선 병상 4개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보건복지부에 요청한 고유량 산소치료기(중증 폐렴 환자 치료) 10대가 18일 도착하면 중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오는 27일께부터 부산대병원에 추가로 확보한 중환자 병상을 운용하면 중환자 병상 부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1명이 숨져 코로나19 사망자는 26명으로 늘었지만, 이날까지 부산에서 제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확진자가 숨진 사례는 없었다.

17일 의심 환자 검사 건수는 보통 때보다 1천여 건 많은 2천635건이었는데,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들을 추가로 검사했기 때문이라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