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의인열전] ⑤ '내의로 지혈' 머리부상 낙상 환자 구한 홍희선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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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서 추락한 아파트 경비원 인공호흡·지혈로 생명 구해
주민 감사편지로 선행 알려져…"군에서 배운 구급법 큰 도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려야겠다는 마음뿐이었어요.
누구든 그 상황을 마주했으면 저와 똑같이 행동 했을 거예요.
"
육군 탄약지원사령부의 홍희선(39) 상사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응급처치가 한 생명을 살렸다는 말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홍 상사의 선행은 지난 7월 17일 오전에 있었다.
출근하러 충북 제천시의 아파트 단지 뒤편 주차장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갑자기 비명과 함께 '퍽'하는 소리가 들려 현장으로 급히 뛰어갔다.
평소 인사를 하고 지내던 아파트 경비원 이모(75)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이씨가 사다리 위에서 수목 제거 작업을 하다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한 것이다.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한 홍 상사는 119에 즉시 신고하고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시작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말(침방울)을 주의해야 한다는 방역수칙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거의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의 인공호흡으로 이씨가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지만, 머리 뒷부분에서 피는 계속 흘러내렸다.
그는 "급한 마음에 웃통을 벗고 내의로 지혈을 시작했다"며 "흘러내린 피로 이씨 상의가 다 젖고 바닥에는 피가 흥건히 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 뒤 주민들이 가져다준 수건으로 지혈을 했지만, 피가 워낙 많이 흘러 수건도 축축하게 젖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홍 상사는 119구조대가 출동해 이씨를 이송하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겨우 한숨을 돌릴수 있었다.
이 과정이 10분에 불과했지만, 홍 상사의 몸은 온통 피와 땀으로 젖어 전장의 병사와 흡사할 정도였다고 현장 주민들은 전했다.
몸에 묻은 피도 제대로 닦지 못한 채 출근했다.
그는 "응급처치와 지혈을 할 때 너무 긴장해 차를 운전할 기운조차 없었다"며 "부대에서 다친 병사들을 응급조치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홍 상사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이씨는 병원에서 무사히 치료를 받았고 3주 후 퇴원했다.
그의 선행은 아파트 주민대표가 박영길 5탄약창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 알려졌다.
주민대표는 "홍 상사가 없었다면 이씨는 과다 출혈과 호흡 정지로 목숨이 위태로웠을 것"이라며 "군인정신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아 감동의 여운이 남는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군수사령관은 지난 10월 홍 상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그는 평소 익힌 응급처치요령이 위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홍 상사는 "시민들도 인공호흡 등 구급법을 배워 위급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다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더 많이 살릴수 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연합뉴스
주민 감사편지로 선행 알려져…"군에서 배운 구급법 큰 도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려야겠다는 마음뿐이었어요.
누구든 그 상황을 마주했으면 저와 똑같이 행동 했을 거예요.
"
홍 상사의 선행은 지난 7월 17일 오전에 있었다.
출근하러 충북 제천시의 아파트 단지 뒤편 주차장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갑자기 비명과 함께 '퍽'하는 소리가 들려 현장으로 급히 뛰어갔다.
평소 인사를 하고 지내던 아파트 경비원 이모(75)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이씨가 사다리 위에서 수목 제거 작업을 하다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한 것이다.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한 홍 상사는 119에 즉시 신고하고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시작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말(침방울)을 주의해야 한다는 방역수칙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거의 반사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의 인공호흡으로 이씨가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지만, 머리 뒷부분에서 피는 계속 흘러내렸다.
그는 "급한 마음에 웃통을 벗고 내의로 지혈을 시작했다"며 "흘러내린 피로 이씨 상의가 다 젖고 바닥에는 피가 흥건히 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 뒤 주민들이 가져다준 수건으로 지혈을 했지만, 피가 워낙 많이 흘러 수건도 축축하게 젖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홍 상사는 119구조대가 출동해 이씨를 이송하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겨우 한숨을 돌릴수 있었다.
이 과정이 10분에 불과했지만, 홍 상사의 몸은 온통 피와 땀으로 젖어 전장의 병사와 흡사할 정도였다고 현장 주민들은 전했다.
몸에 묻은 피도 제대로 닦지 못한 채 출근했다.
그는 "응급처치와 지혈을 할 때 너무 긴장해 차를 운전할 기운조차 없었다"며 "부대에서 다친 병사들을 응급조치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홍 상사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이씨는 병원에서 무사히 치료를 받았고 3주 후 퇴원했다.
그의 선행은 아파트 주민대표가 박영길 5탄약창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 알려졌다.
주민대표는 "홍 상사가 없었다면 이씨는 과다 출혈과 호흡 정지로 목숨이 위태로웠을 것"이라며 "군인정신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아 감동의 여운이 남는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군수사령관은 지난 10월 홍 상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그는 평소 익힌 응급처치요령이 위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홍 상사는 "시민들도 인공호흡 등 구급법을 배워 위급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다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더 많이 살릴수 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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