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을 넘었다. 치료 병상 부족 현상도 심각해져확진 후 사흘간 입원을 기다리던 도중에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16일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23명으로, 일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12일의 399명이었다.

서울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5명 추가로 파악돼 누적 125명이 됐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틀 연속으로 5명씩 증가했다. 서울의 확진자 누계 대비 사망자로 본 사망률은 0.93%로 1%에 근접했다.

특히 서울의 122번째 사망자는 지난 12일 확진판정 이후 병상배정 대기 중이던 15일 숨졌다. 심각한 병상 부족 상황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193명이었으나 급증세를 보이며 이달 2∼16일에 역대 1∼15위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서울의 검사 건수 집계치는 지난 14일부터 기존의 의심환자 검사에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 실적까지 합산하면서 크게 늘어났다.

14∼16일 검사 건수는 각 2만747건, 2만6244건, 2만6430건이다. 16일 확진율은 1.6%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458명이다. 격리 치료 중인 환자가 5412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7921명이다.

16일 오후 8시 기준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6.1%다. 서울에 80개인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중 79개가 사용 중이고 입원 가능 병상은 1개 남았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즉시 가용 병상이 159개 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