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7일 국회 상임위원회의 야당몫 안건조정위원으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지명됐다며 여권의 횡포라고 반발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은 '대량해고 책임론' 속에 지난 9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국민의힘 문체위원인 최형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회견에서 '아시아문화전당 특별법' 안건조정위 인선과 관련, "민주당 복당을 요구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야당 몫이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안건조정위원은 여야 협의를 거쳐 상임위원장이 최종 결정한다.

문체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도종환 의원이다.

안건조정위는 국회법에 따라 여야 3대 3 동수로 구성한다.

애초 국민의힘 출신인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야당몫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묵살당했다고 최 의원은 주장했다
최 의원은 "많은 쟁점에도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관해 토론을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 진행을 할 수 있느냐"며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소유주로, 노조에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고발을 당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상직이 야당?"…野, 문체위 안건조정위 구성 반발
민주당 이병훈 의원(광주 동남을)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유효기한을 2026년에서 2031년까지로 5년 연장하고, 아시아문화전당과 위탁운영 주체인 아시아문화원을 일원화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여당은 연말까지 특별법 입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민의힘은 준정부기관인 아시아문화원을 국가조직화 하는 과정에서 문화원 소속 정규직 직원을 국가공무원으로 전환하는 조건을 놓고 '채용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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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