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0~0.25%로 동결하고 중장기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뜻을 내비췄다.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이 내년 9월로 연장되는 등 국내 외환시장에 긍정적 소식도 전해졌다. 달러약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Fed "매달 1200억달러 풀겠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4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40전 내린1093원60전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과 같은 1094원에 거래를 시작해 소폭 등락하고 있다. Fed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달러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배포한 회의결과 자료에서 양적완화 기준(qualitative forward guidance)으로 "고용·물가목표 달성에 '중대한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이 있을 때까지 자산매입을 현 수준(매달 미 국채 800억달러, MBS 400억달러 매입)으로 유지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미 Fed의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도표)를 보면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원들은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미국 투자은행은 Fed 결정과 제롬 파월 Fed 의장 발언이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Fed는 이번 경제전망 수정치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은 -3.7%에서 -2.4%, 내년은 4%에서 4.2%로 높였다. 백신 보급에 따라 내년 하반기 경기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Fed는 한국은행을 비롯해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은 기존 내년 3월 31일에서 내년 9월 30일로 6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숨 돌린 외환당국, 개입 나서나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를 늦추려는 외환당국의 개입은 변수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주요 교역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환율보고서)를 내고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에 유지했다. 올해 초 환율조작국에서 해제돼 관찰대상국이 된 중국도 그대로 명단에 남았다. 관찰대상국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환율조작국의 전 단계 일종의 경고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스위스와 베트남은 환율조작국으로 추가됐다.
관찰대상국 판단 기준은 ▲지난 1년간 200억달러 초과의 현저한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하는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 ▲12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외환을 순매수하는 지속적·일방적인 외환시장 개입 등 3가지다. 3가지 중 2가지를 충족하거나 대미 무역흑자 규모 및 비중이 과다하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다.
관찰대상국으로 유지된 만큼 외환당국의 운신의 폭은 더 넓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한국이 관찰대상국 유지에 그치면서 단기적으로는 원화 초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당국 운신의 폭이 확대됐다"며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전국 90개 점포 앞에서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국회 출석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15일 홈플러스 126개 점포 가운데 조합원이 근무하는 90개 매장 앞에서 "MBK 김병주는 국회에 참석해 답변하라", "먹튀 MBK, 홈플러스 살려내라" 등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벌였다.조합원들은 "김병주 회장은 MBK 수장으로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개별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김 회장 입장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서에 점포 매각이나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이 포함되는 것은 홈플러스의 존속을 일시적으로 연장하는 조치에 불과하다"며 "결국 이는 홈플러스를 청산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실질적인 회생 계획이 필요하며 MBK가 이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달 4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후 홈플러스 마트노조에 가입하는 노동자는 하루 20명 이상으로 늘었다.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18일 오후 대의원대회를 열고 구조조정과 점포 추가 매각 등에 반대하는 향후 투쟁계획을 발표한다.한편 국회 정무위는 오는 18일 홈플러스 관련 현안 질의에 김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김 회장은 "MBK의 투자가 완료된 개별 회사(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한국 가계는 유독 부동산 자산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은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가운데 집은 있지만 세금과 생활비가 부담되는 ‘하우스푸어’가 많은 배경이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기대수명이 늘면서 죽을 때까지 내 집에 살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망 후 배우자에게도 똑같이 지급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는 13만7887명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집에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2007년부터 주금공에서 판매 중이다. 도입 당시 가입자는 515명에 불과했으나 약 18년 만에 270배 가까이 늘었다.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주택자가 가입 대상이다. 다주택자라면 주택 합산 가격이 12억원 이하여야 하고, 12억원 초과 2주택 보유자도 3년 내 1주택 처분 조건으로 가입 가능하다. 담보로 잡는 주택에 실제 거주하는&nb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앱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앱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출석체크, 걷기, 영상 시청 등 간단한 활동으로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보상으로 받은 리워드는 현금으로 바꿔 용돈과 생활비에 보태 쓸 수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월 선보인 용돈 받기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용돈 받기는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매일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 서비스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리워드를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 ‘버튼 누르고 용돈 받기’ 기능도 있다.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앱테크가 전 세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가입자 역시 40·50세대가 전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가 31.6%로 가장 많았고 50대(27.8%), 30대(2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앱테크족(族)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는 토스다. 토스에서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매일 토스 앱 내 행운복권을 누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