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연일 '쇼룸' 공세…"대통령, 거짓 보고자들 내쳐야"
국민의힘은 17일 억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임대 아파트 방문 행사를 향해 맹비난을 이어갔다.

김은혜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쇼룸'을 보게 하니 부동산 대책이 산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억대 행사를 준비할 시간과 예산이 있었다면, 대통령이 아니라 집 없는 국민의 보금자리를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데에 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희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거의 10년 치 임대료를 쏟아부어 수리한 집을 현재 상황이라며 내보인 것은 국민을 속이려는 뚜렷한 목표로 만들어낸 '기획된 거짓'"이라며 "임대주택의 현황을 조작해 정책 실패를 숨기고 책임을 피하겠다는 것이 그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박수영 의원은 "대통령 방문을 위해 지출한 공사비용이 총 4천290만원인데, 이 비용으로 두 집을 임대했을 때 임대 가능 기간은 91.25개월(7년7개월 이상)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마음에 상처를 준 것도 준 것이지만, 대통령이 이렇게 왜곡된 정보를 받는다는 사실이 더 문제"라며 "변창흠(국토부장관 내정자)이든 탁현민(청와대 의전비서관)이든 대통령에게 거짓 보고를 일삼는 사람들을 내치지 않으면 청와대의 의사결정이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서 "정말 위험해 보이는 것은 기획된 거짓말 자체가 아니다.

거짓말을 기획해서 만드는 동안 아무런 의심과 의문도 갖지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렇게 간단한 일에도 대통령이 정상적인 판단력과 생각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복잡한 경제정책이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