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돌볼 인력 부족' 동일집단격리 요양병원마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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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직원들 대신할 의료인력 충원 제대로 안돼…전국적 상황
병원들 "중수본·지자체에 충원 요청해도 언제 충원될지 몰라" 하소연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된 부산지역 요양병원 소속 의료 인력들이 대거 자가 격리되면서 입원 환자들에 대한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부산 지역 요양병원들은 3교대 체계에서 2교대 체계로 전환돼 운영되고 있다.
확진자가 많이 나온 특정 병동에서 근무한 의료 인력이 자가격리에 들어가자 나머지 직원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현재 부산 지역에 코호트 격리가 들어간 병원은 동구 인창요양병원,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이다.
문제는 의료인들이 자가 격리된 뒤 인력이 제대로 충원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의료진들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입원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기 힘든 상황이다.
120명의 확진자가 나온 동구 인창요양병원 경우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 29명과 요양보호사 24명 등 53명이 자가격리, 확진자로 분류돼 업무에서 배제된 상황이다.
이에 인창요양병원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부산시 등에 간호인력 15명, 요양보호사 10명 충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 간호조무사 10명만 투입된 상황이다.
인창요양병원 관계자는 "2교대로 운영되다 보니 간호사 1명이 하루에 10여 시간을 근무하고 있다"면서 "특히 요양병원 환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많아 노동 강도가 센 편이라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중수본 등에 충원을 요청하지만, 전국적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의료 인력 확보에 어려움으로 겪다 보니 충원 시기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12명의 확진자가 나온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은 아직 충원된 인력이 없으며, 언제 파견이 나올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일나라요양병원은 간호 인력 80명 중 9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제일나라요양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부족으로 환자 돌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창요양병원 상황이 더 심각하다 보니 지원이 늦어지거나 지원할 인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구 보건소 관계자 역시 "전체 병동이 코호트 격리되다보니 의료 인력이 부족해 시, 보건소도 매일 업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부산시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코호트 격리가 2주 이상 이어질 것"이라며 "자가격리 들어갔던 직원이 음성판정을 받으면 다시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족한 인력은 중앙정부 협조 요청받아 충원해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병원들 "중수본·지자체에 충원 요청해도 언제 충원될지 몰라"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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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부산 지역 요양병원들은 3교대 체계에서 2교대 체계로 전환돼 운영되고 있다.
확진자가 많이 나온 특정 병동에서 근무한 의료 인력이 자가격리에 들어가자 나머지 직원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현재 부산 지역에 코호트 격리가 들어간 병원은 동구 인창요양병원,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이다.
문제는 의료인들이 자가 격리된 뒤 인력이 제대로 충원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의료진들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입원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기 힘든 상황이다.
120명의 확진자가 나온 동구 인창요양병원 경우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 29명과 요양보호사 24명 등 53명이 자가격리, 확진자로 분류돼 업무에서 배제된 상황이다.
이에 인창요양병원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부산시 등에 간호인력 15명, 요양보호사 10명 충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 간호조무사 10명만 투입된 상황이다.
인창요양병원 관계자는 "2교대로 운영되다 보니 간호사 1명이 하루에 10여 시간을 근무하고 있다"면서 "특히 요양병원 환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많아 노동 강도가 센 편이라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중수본 등에 충원을 요청하지만, 전국적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의료 인력 확보에 어려움으로 겪다 보니 충원 시기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12명의 확진자가 나온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은 아직 충원된 인력이 없으며, 언제 파견이 나올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일나라요양병원은 간호 인력 80명 중 9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제일나라요양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부족으로 환자 돌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창요양병원 상황이 더 심각하다 보니 지원이 늦어지거나 지원할 인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구 보건소 관계자 역시 "전체 병동이 코호트 격리되다보니 의료 인력이 부족해 시, 보건소도 매일 업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부산시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코호트 격리가 2주 이상 이어질 것"이라며 "자가격리 들어갔던 직원이 음성판정을 받으면 다시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족한 인력은 중앙정부 협조 요청받아 충원해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