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포함돼 안강읍 북경주행정복지센터 폐쇄…단란주점 등에 집합금지 명령
경주 일가족 8명 무더기 확진…1명은 사후검사서 양성(종합)
경북 경주에서 일가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대처에 나섰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주민 A씨를 포함해 배우자와 딸 등 일가족 6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나왔다.

A씨는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다가 전날 숨졌다.

그는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

앞서 지난 15일 A씨 손자, 16일 A씨 딸이 각각 확진됐다.

시는 이들이 김장을 함께 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본다.

일가족 8명 가운데 1명은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북경주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시는 17일 북경주행정복지센터를 폐쇄하고 방역한 뒤 직원과 기간제근로자 등 78명을 모두 검사하고 전원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또 북경주행정복지센터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17∼18일 안강읍 및 강동면 주민 중 의심증상이 있는 주민이 검사받도록 했다.

최근 2주 사이 안강읍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22명이 나왔다.

시는 18일 0시부터 29일 0시까지 안강읍과 강동면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며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브리핑에서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므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의심스러우면 적극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