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여씨 무죄 이끈 박준영 변호사 "20년 옥살이 버텨 희망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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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단 "당시 수사 관계자들 상대 국가적 손배소 청구할 것"
"20년 옥살이를 버티고 살아나온 덕분에 희망을 볼 수 있었다.
"
법원이 17일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윤씨의 변호인인 박준영 변호사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씨를 도와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고 무죄를 선고받기까지 1년여에 걸친 공판 전 과정을 챙긴 그는 "이춘재의 자백이 재심의 근거가 된 건 분명하지만, 윤씨가 (교도소에서) 살아 나왔기 때문에 이 모든 게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씨에게 결정적 힘이 됐던 교도관 등 출소 후 갈 곳 없던 윤씨 곁에서 함께한 사람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씨 변호인 김칠준 변호사는 "윤씨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지 31년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것을 환영한다"며 "법원이 사법부의 최후 보루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억울한 옥살이를 살게 한 데 대해 사죄의 뜻을 밝힌 것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불법 수사나 인권 침해 수사가 있었다는 점이 인정됐고 사법을 관리 감독해야 할 검사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음이 밝혀졌다"며 "윤씨의 재심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수사 과정에서 발생했던 불법 행위와 법원의 오판에 대해 국가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심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박 변호사는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치사 사건', '수원 노숙 소녀 살인사건',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등의 재심을 변론해 무죄를 끌어냈다.
이 중 그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혀내는 과정은 영화 '재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친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김신혜(42) 씨의 재심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20년 옥살이를 버티고 살아나온 덕분에 희망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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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17일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윤씨의 변호인인 박준영 변호사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씨를 도와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고 무죄를 선고받기까지 1년여에 걸친 공판 전 과정을 챙긴 그는 "이춘재의 자백이 재심의 근거가 된 건 분명하지만, 윤씨가 (교도소에서) 살아 나왔기 때문에 이 모든 게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씨에게 결정적 힘이 됐던 교도관 등 출소 후 갈 곳 없던 윤씨 곁에서 함께한 사람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씨 변호인 김칠준 변호사는 "윤씨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지 31년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것을 환영한다"며 "법원이 사법부의 최후 보루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억울한 옥살이를 살게 한 데 대해 사죄의 뜻을 밝힌 것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불법 수사나 인권 침해 수사가 있었다는 점이 인정됐고 사법을 관리 감독해야 할 검사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음이 밝혀졌다"며 "윤씨의 재심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수사 과정에서 발생했던 불법 행위와 법원의 오판에 대해 국가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심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박 변호사는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치사 사건', '수원 노숙 소녀 살인사건',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등의 재심을 변론해 무죄를 끌어냈다.
이 중 그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혀내는 과정은 영화 '재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친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김신혜(42) 씨의 재심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