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챙기기 급급한 자성 없는 태도"
서울시의회 수당 2.7% '셀프 인상'에 정의당 비판
서울시의회가 시의원들의 수당을 올리는 의안을 가결하자 정의당 서울시당이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16일 정의당 서울시당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서울특별시의회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은 현재 389만9천370원인 월정수당을 400만8천550원으로 10만9천180원 인상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정의당 서울시당은 "시민들 삶은 멈추고 죽어가는데 서울시의회는 세비를 '셀프 인상'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소상공인들은 도산하고 있고, 발달장애 아들을 둔 60대 여성이 숨진 지 수개월 만에 발견된 사건도 발생했다"며 "코로나19로 취약계층 상황은 악화했는데 시의회 본회의의 첫 안건은 의정 활동비 인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며 "고통 분담은커녕 이런 시국에도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서울시의회의 자성 없는 태도는 경악을 금치 못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소속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참담함을 감출 수 없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정안 이전의 서울시의회 월정수당 액수는 1년 전인 지난해 12월 31일 정해진 것이다.

서울시의원은 월정수당 외에 의정 자료 수집·연구비로 120만 원, 보조활동비로 30만 원을 매월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