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실시간 다국어 관광정보 서비스인 '투어 API'에서 '김치' 중국어 번역이 '泡菜'(파오차이)로 잘못 표기됐다고 16일 밝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캡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실시간 다국어 관광정보 서비스인 '투어 API'에서 '김치' 중국어 번역이 '泡菜'(파오차이)로 잘못 표기됐다고 16일 밝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캡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한국관광공사의 실시간 다국어 관광정보 서비스인 '투어 API'에서 '김치' 중국어 번역이 '泡菜'(파오차이)로 잘못 표기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이트 검색 엔진에서 중국어(간체, 번체)를 지정하고 한국어로 '김치'를 입력하면 282개의 김치관련 용어 대부분이 '泡菜'로 나타난다.

김치찌개백반(泡菜湯家常套餐), 양푼김치찌개(銅盆泡菜湯), 물김치(水泡菜), 광주세계김치축제(光州世界泡菜節), 전주한옥마을 전주김치문화관(全州韓屋村 全州泡菜文化館) 등이다.

김치의 영어 번역은 282개 모두 'kimchi'로 표기됐다.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은 김치를 중국의 '절임 채소'인 파오차이를 따서 '한궈 파오차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은 김치 종주국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며 파오차이가 국제 표준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하기도 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 정부는 2013년 파오차이와 '라바이차이'(辣白菜)로 부르던 김치를 '신치'(辛奇)로 개명했고, 이듬해 중국에서 상표권도 등록했다.

한중 양국간 김치 논란이 커지자 최근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은 한국어와 영어 김치 번역 결과를 신치로 시정했다. 중국의 바이두 백과사전과 주요 포털이 한국의 김치를 '파오차이'로 규정하고 있어 자칫 김치를 중국 음식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