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주의보에 트로트 팬들 깜짝…'사랑의 콜센타' 5위
[시청자가 찜한 TV] 재밌으면 나이 무관…'경이로운 소문' 9위
보편적으로 재밌는 콘텐츠에는 국경도 나이도 구분이 없다.

재밌으면 '찾아서' 본다.

15일 CJ ENM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11월 30일~12월 6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OC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이 전주보다 16계단 뛰어올라 9위에 자리 잡았다.

CPI 지수는 224.5.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방송 3주 만에 OCN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주말이라지만 밤 10시 30분이라는 방송 시작 시각에 마니아층이 많은 채널 특성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한 가지 더 특기할 만한 것은 트렌디하게만 보이는 이 작품을 애청하는 게 젊은 시청자들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OCN에서 5% 이상의 시청률이 나온다는 것은 타깃 이상인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나이와 무관하게 '경이로운 소문'이 사랑받는 것은 보편적인 이야기 코드와 균형 잘 잡힌 출연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저마다 사연을 안고 퇴마사 역할의 '카운터즈'가 돼 악귀를 쫓는다는 콘셉트는 동서양과 고금을 막론하고 익숙한 스토리다.

'경이로운 소문'은 여기에 현대적인 유머 코드와 각자 사연이 있고 어딘가 모자라지만 초능력의 발현으로 천하무적 원팀이 되는 과정을 더해 트렌디함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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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소문 역의 조병규와 도하나 역의 김세정은 젊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가모탁 역의 유준상과 추매옥 역의 염혜란, 융의 위겐을 연기하는 문숙 등은 중장년층에게 익숙함을 주면서 극에 쉽게 유입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아예 모르는 배우가 나오면 시청하기를 꺼리는 중장년층을 고려한 캐스팅도 영리했다.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악역도 매력적이다.

3단계 악귀인 지청신(이홍내 분)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섬뜩함을 안겼다.

이 밖에도 조연이나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악귀들을 카운터즈가 때려잡는 액션은 통쾌함을 안긴다.

어차피 '권선징악'일 거라면 질질 끌기보다는 초반부터 스피디하게, 유쾌·상쾌·통쾌하기를 요즘 시청자들은 원한다.

웹툰 원작 드라마들의 최근 경향은 '모 아니면 도'라는 인식이 많은데, 적확한 캐스팅과 성실한 줄거리 반영으로 원작의 묘를 잘 살리면서도 압축적인 전개와 적당한 변주로 보편성을 더한 '경이로운 소문'은 성공 사례 중 하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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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V조선 트로트 예능 '사랑의 콜센타'가 전주보다 무려 40계단 상승해 5위에 자리했다.

CPI 지수는 267.7이다.

확고한 고정팬층을 확보한 TV조선 트로트 예능 시리즈는 지난 3일 '미스터트롯' 톱(TOP)6 중 한 명인 가수 이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그 이슈 하나만으로 CPI 순위가 40계단 오른 것만 봐도 톱6에 대한 트로트 팬들의 지지가 절대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다행히 이찬원은 14일 음성판정을 받고 완치, 오는 17일 시작하는 '미스트롯2' 등 TV조선 트로트 예능도 다시 뛸 수 있게 됐다.

CPI 지수 1위는 종영을 앞두고 음원 차트에서 오랜만에 점령한 엠넷 힙합 경연 '쇼미더머니9'가 유지했다.

CPI 지수는 334.5로 2위인 SBS TV 월화극 '펜트하우스'(331.3)와 큰 격차를 벌렸다.

[시청자가 찜한 TV] 재밌으면 나이 무관…'경이로운 소문' 9위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연합뉴스